“어벤저스급” ‘무빙’, K-히어로 탄생 예고[스경X현장]
역대급 라인업의 배우들이 한국형 ‘어벤저스’의 탄생을 알렸다.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무빙’ 제작발표회가 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진행됐다. 이날 발표회에는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김성균, 김희원,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과 박인제 감독, 강풀 원작 작가가 참석했다.
오는 9일 공개되는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OTT나 웹 오리지널 시리즈가 늘며 드마라의 회차를 줄여가는 추세지만, ‘무빙’은 20부작이라는 다소 긴 회차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동명의 원작 웹툰의 작가이자 드라마 ‘무빙’의 각본을 맡은 강풀 작가는 “처음에 12부작, 16부작으로 각본 제안을 받았는데, 제가 20부는 돼야 맡겠다고 했다”며 “에피소드별 사건도 중요하지만 등장인물도 중요했다. 20부는 해야 각 등장인물을 깊게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20부작이지만 그 안에 3개의 시리즈가 있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연출하는 입장에서는 힘들었다”고 웃으면서도, “20부작이라는 긴 시리즈를 매 에피소드에서 시청자를 놓치지 않도록 만들려고 했다. 지금까지 본 적 없었던, 그런 많은 재미를 드리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무빙’의 자신감의 배경에는 탄탄한 라인업의 배우들도 있다. 영화 ‘염력’ 이후 또 한 번 초능력자로 분한 류승룡, 영화 ‘밀수’로 흥행 중인 조인성를 필두로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 했다. 이들은 포토타임부터 자신의 초능력을 표현하는 포즈를 취하는 등 열의를 보이며 대배우다운 표현력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류승룡은 “무한재생의 능력을 지닌 장주원 역을 맡았다. 인생의 목적과 삶의 방향을 모르고 무의미하게 살다가 지희라는 인물을 만나 딸이 생기고 삶의 목적이 분명해진 인물”이라며 “안 할 이유가 없었던 작품”이라고 애정을 표했다.
조인성은 “제가 연기한 김두식은 안기부 최고의 블랙 요원”이라며 “과거 미현(한효주)의 서사에 등장한다. 미현과 만남과 그 과정에서 멜로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한효주는 “제가 연기하는 이미현은 월등한 오감의 소유자다. 남편 김두식(조인성)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았는데, 사랑에 빠져 아들을 낳게 되면서, 여러 서사를 보여줘야해 큰 도전이었다”며 “‘엄마’ 역으로 나선다는 것에도 부담감을 느껴서 자꾸 체하고 잠도 잘 못자고 했다. 그런데 따져 보니 이제 이만한 아들이 있을 만한 나이더라.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김성균, 김희원, 차태현 등도 화려한 배우진과 함께 한 것에 “영광”이라는 인사를 전하며 대작의 탄생을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류승룡은 한국 드라마 역대 최고 제작비인 500억 원의 제작비를 들였다는 점과 관련해 “‘어벤저스’처럼 어마어마한 배우들, 스태프들과 영화적인 퀄리티로 찍었다”고 알리며 관심을 당부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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