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유가 상승에 WTI원유인버스 ETF 투자자 울상
저점 예상 개인 순매수세 이어져
원유감산 영향 유가 상승 이어질듯
국제 유가가 최근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원유 가격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유 가격에 반대로 투자할 수 있는 코덱스(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 ETF와 타이거(TIGER) 원유선물인버스(H) ETF는 최근 한달 새 15% 가까이 하락했다. 원유선물인버스 ETF는 국내 상장 ETF 가운데 한달 기준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다.
그럼에도 저점이라고 판단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들은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 ETF를 7월초부터 이달 2일까지 4거래일만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 개인들의 순매수 금액은 300억원에 이른다. 해당 ETF 가격이 하락했지만 순자산총액은 오히려 2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이처럼 원유 가격을 반대로 추종하는 ETF의 수익률이 저조한 것은 국제 유가가 최근 큰 폭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6월 말 배럴당 70달러에 수준이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면서 최근 80달러선을 웃돌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생산량을 일평균 2779만 배럴로 전월 대비 90만 배럴 감소했다. 코로나19가 창궐하던 202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에 대표 산유국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추가 감산에 나설 것으로 보여 유가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OPEC+가 감산을 단행한 이후 원유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는 전망에 지난달 원유가가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김광래 삼성선물 수석연구원은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원유 재고는 지난달 28일 기준 전주 대비 1540만 배럴 감소했는데 시장 예상치 보다 큰 폭의 감소세”라며 “사우디의 자발적 추가 감산이 9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원유 가격 상승에 투자하는 KODEX WTI원유선물(H) ETF는 한달 새 16.7% 올랐다. 동시에 미국 원유 생산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 H) ETF 역시 한달 11%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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