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WAR 1위' 김하성, 추신수·류현진도 못한 MVP 투표 Top 10 진입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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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썸킴'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MVP 투표 10위권 이내에 들 수 있을까.
앞서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MVP 투표에서 표를 받은 선수는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현재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추신수(41·SSG 랜더스)가 있다.
현재 성적을 놓고 봤을 때 김하성은 추신수, 류현진에 이어 3번째로 MVP 투표에서 표를 받는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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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어썸킴'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MVP 투표 10위권 이내에 들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3년 차를 맞은 김하성이 연일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104경기에 출전한 김하성은 타율 0.284 15홈런 41타점 60득점 22도루 OPS 0.838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에서는 리그 최상위권에 올라있다. 김하성 2일(한국 시간) 경기 결과까지 반영된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WAR(bWAR) 5.3을 기록, 내셔널 리그(NL) MVP 0순위로 꼽히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NL 공동 1위에 올랐다.
또 다른 통계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의 WAR(fWAR)도 김하성은 3.9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해 NL 타자 6위, 투수 포함 전체 7위에 올랐다. 전반기만 해도 수비로 WAR을 쌓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후반기 들어 가파르게 상승한 타격 페이스로 공수 양면에서 기여도를 높여가고 있다.
굳이 WAR을 찾아보지 않고 김하성의 눈에 보이는 타격 성적만 살펴봐도 충분히 훌륭하다. NL 타율 8위(0.281), 출루율 9위(0.380), OPS 15위(0.838), 볼넷 공동 12위(52개), 도루 공동 7위(22개) 등 여러 지표에서 상위권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후반기에는 NL 타율 2위(0.386), 출루율 3위(0.494), 장타율 7위(0.643), OPS 6위(1.137)로 수비만 잘하는 선수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하성이 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거듭나고 있는 가운데 다가올 MVP 투표에서 과연 어떤 결과를 받아들지도 궁금해진다. 앞서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MVP 투표에서 표를 받은 선수는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현재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추신수(41·SSG 랜더스)가 있다.
한국인 선수 중 처음으로 MVP 투표에서 표를 얻은 추신수는 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 시절 아메리칸 리그(AL) MVP 투표에서 9점(6위 표 1장, 9위 표 1장, 10위 표 2장)을 얻어 14위에 올랐다. 2013년 신시내티 시절에는 NL MVP 투표에서 23점(6위 표 1장, 7위 표 1장, 8위 표 1장, 9위 표 4장, 10위 표 3장)을 받아 12위를 차지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2019년 LA 다저스 시절 NL MVP 투표에서 3점(8위 표 1장)을 얻어 19위에 올랐다. 그해 류현진은 NL 사이영 상 투표에서 아시아 투수 최초로 1위 표를 얻는 등 총 88점(1위 표 1장, 2위 표 10장, 3위 표 8장, 4위 표 7장, 5위 표 3장)으로 2위를 차지했다.
류현진은 토론토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20년 AL MVP 투표에서 4점(8위 표 1장, 10위표 1장)을 얻어 13위에 올랐다. AL 사이영 상 투표에서는 3위를 차지한 류현진은 2년 연속 NL과 AL에서 사이영 상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오르는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현재 성적을 놓고 봤을 때 김하성은 추신수, 류현진에 이어 3번째로 MVP 투표에서 표를 받는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후반기의 좋은 페이스를 그래도 이어간다면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MVP 최다 득표도 노려볼 만하다. 20-20클럽 가입,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등의 조건들도 갖춰질 경우 어쩌면 NL MVP 투표 10위권 진입도 마냥 꿈은 아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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