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출시 앞둔 '렉시스+AI', 어떤 기능 갖췄나

김미정 기자 2023. 8. 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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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률 생성 인공지능(AI)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렉시스+AI는 법률 데이터와 생성 AI를 결합한 리걸테크 솔루션이다.

렉시스+AI는 법률 자료 내 핵심 주제, 주요 개념을 식별해 압축 형태로 제시한다.

렉시스+AI는 법률 문서 초안도 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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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해외 법무팀·국제 변호사 등 특수 목적 활용

(지디넷코리아=김미정 기자)미국 법률 생성 인공지능(AI)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렉시스넥시스는 '렉시스+AI'를 이르면 9월 공개할 예정이다. 렉시스는 해당 솔루션을 한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에선 해외 법무팀, 국제 변호사 등 미국법 관련 종사자들이 우선 활용할 전망이다.

렉시스+AI는 법률 데이터와 생성 AI를 결합한 리걸테크 솔루션이다. ▲대화형 검색 ▲요점 요약 ▲초안 작성을 주요 기능으로 갖췄다. 

개발사 렉시스넥시스는 상업용 데이터베이스 기업이다. 미국 법률, 뉴스, 공공데이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법조인이 법령이나 판례를 찾을 때 렉시스 솔루션을 주로 활용한다. 경쟁사는 미국 웨스트로다.

렉시스+AI 시연 화면. (사진=렉시스)

사용자는 렉시스+AI로 동료와 대화하는 듯한 채팅을 진행할 수 있다. 일상 언어로 법률 지식을 물어도 답변받을 수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경우, 검색을 처음부터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 검색을 재시도하면, 렉시스+AI는 기존 대화까지 취합해 답변해 준다.

법률 문서 요약도 한다. 렉시스+AI는 법률 자료 내 핵심 주제, 주요 개념을 식별해 압축 형태로 제시한다. 렉시스 설명에 따르면, 해당 솔루션은 수천수만 건에 달하는 문서를 한 페이지로 요약한다. 사용자는 검토에 필요한 핵심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검색 결과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렉시스+AI는 법률 문서 초안도 작성한다. AI가 스스로 법률 문서를 검색, 분석해 10초 안에 결과물을 준다. 사용자는 글 어조를 조절할 수 있다. 재판을 강력하게 해야 하는 경우, 어조를 공격적으로 만들 수도 있다. 초안 분량 길이를 조정할 수 있다.

렉시스는 미국에서 법률 데이터를 가장 많이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출처=픽사베이)

렉시스가 이러한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지금껏 모아둔 법률 데이터다. 렉시스는 미국 법률 데이터를 꾸준히 모았다. 렉시스 한국 지사 관계자는 “미국 내 법률 데이터를 가장 많이 가진 회사”라며 “법률뿐 아니라 규율, 규제, 사례 등까지 세세하게 모아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픈AI의 GPT 등 거대언어모델(LLM)만 활용하거나, 부족한 법률 데이터로 운영하는 리걸테크 기업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렉시스+AI는 데이터 기반으로 검색부터 초안 작성까지 진행할 수 있다. 해당 데이터는 출처 제시할 때 유용하다. 기업 관계자는 "법률 데이터가 방대하기 때문에 출처 품질이나 정확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실제 렉시스+AI는 대화형 검색, 문서 요약, 초안 작성에 출처를 제시한다. 생성 AI 결과물에 대한 근거 역할을 한다. 사용자는 해당 출처를 통해 추가 검색을 진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초안을 더 세세하게 만들 수 있다.

렉시스+AI, 한국 온다…국내 리걸테크 긴장하나

렉시스+AI는 국내에도 상륙할 전망이다. 이에 국내 리걸테크 기업은 긴장하고 있다. 방대한 법률 데이터를 탑재한 솔루션이 국내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렉시스 로고. (사진=렉시스)

렉시스 코리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당 현상은 출시 직후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렉시스+AI는 한국 법률 데이터를 학습하지 않은 상태다. 미국 법률 데이터로 이뤄져 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일반 법조인은 이용할 일이 드물다는 말이다. 

렉시스넥시스 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에선 주로 미국이나 영국법을 다루는 국제법 관계자, 해외 법무팀, 국제 로펌 변호사가 렉시스+AI를 우선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제품이 국내 법률 데이터를 학습할 경우, 다른 국내 리걸테크보다 뛰어날 것"이라고 했다. 당분간은 미국법 위주로만 운영할 계획이다.

김미정 기자(notyetkim@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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