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야, 고치글라” 제주평화대행진 4년 만에 재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해군기지 반대 투쟁을 계기로 시작된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이 4년 만에 다시 열린다.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와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등 7개 단체로 구성된 제주생명평화대행진 조직위원회(조직위)는 3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시 평화야, 고치글라(같이 가자)'를 주제로 오는 23~26일 나흘 동안 2023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을 연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해군기지 반대 투쟁을 계기로 시작된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이 4년 만에 다시 열린다.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와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등 7개 단체로 구성된 제주생명평화대행진 조직위원회(조직위)는 3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시 평화야, 고치글라(같이 가자)’를 주제로 오는 23~26일 나흘 동안 2023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을 연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구럼비의 자취가 사라진 강정에서, 공동체를 파괴하며 공군기지를 만들겠다는 권력의 은밀한 욕망이 스미는 성산에서, 환경파괴로 신음하는 제주 곳곳에서 전쟁이 아닌 평화를 기원하고, 파괴가 아닌 생명과 생태를 염원하는 발걸음을 다시 시작하려 한다”며 생명평화대행진의 재개를 알렸다.
이들은 “최소한의 민주주의마저 무시하는 제2공항 강행은 제주해군기지 건설과정의 폭력과 다르지 않다”며 “제주의 평화는 군사기지로는 지켜지지 않는다. 제주의 지속가능성, 지켜내야 할 환경과 생태는 제2공항과 공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난개발에 신음하는 제주 곳곳의 생명과 함께,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들과 함께, 환경과 생태의 가치와 공동체의 소중함을 지키고자 하는 모두와 함께 아스팔트 위에서 굵은 땀방울로 평화와 생명을 되새기며 이 길을 걷겠다. 이것이 2023년 생명과 평화의 외침이라고 믿는다”고 조직위는 밝혔다.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은 지난 2012년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이 벌어졌던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출발해 제주도를 동서로 나눠 일주하면서 평화를 알리는 행사로 시작됐다. 2019년까지 8차례에 걸쳐 해마다 진행됐으나 2020년 코로나19로 중단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23일 오전 9시 서귀포시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정문에서 출발을 알리는 기자회견이 열리고 3박4일 동안 표선과 성산, 김녕, 조천, 삼양을 거쳐 제주시청까지 걷는 일정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26일 오후 6시 제주시청 앞에서 평화문화제를 여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사과하러 온 김은경 사진에 뺨따귀…“노인 대표로 때리겠다”
- ‘패닉’ 잼버리에 외국 부모들 항의…“한국 전체의 부끄러움”
- 45m 펼친 나뭇잎…숲이 된 나무 한그루, 의령에 있다
- 양평고속도로와 돈다발 쇼핑백 [아침햇발]
- 챗GPT 밀어낸 한국발 ‘초전도체’…전 세계 동시다발 검증
- 이동관, 강남 재건축 수십억 차익…신고 없이 쪼개기 증여도
- 양평 의혹 감싼 국토부의 거짓말…김동연 “비정상적 변경”
- 식중독균·소비기한 초과…무인매장, 위생도 없으면 되겠습니까
- ‘주거동에도 무량판 구조 있다던데…’ 민간 아파트도 불안
- 34도 불볕에도 ‘거리의 노인’ 위한 그늘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