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40도에 도열 시키고 기립·박수 요구”…분통 터뜨린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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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에서 진행 중인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가 부실한 폭염 대책으로 빈축을 사는 가운데 한 중학생 참가자의 부모가 행사장의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중학생 자녀를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에 보냈다는 학부모 A씨는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자외선을 많이 받아서 열이 많이 오르고 구토를 하고 오한이 있다고 했다"면서 "더위가 가장 힘들고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사전 정보도 없다고 한다. 큰 잡초들과 먹을 것, 화장실, 샤워실 등 이게 다 문제여서 너무 힘들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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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부실 지적하며 “문제 아닌 게 없다…직무유기”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전북 부안에서 진행 중인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가 부실한 폭염 대책으로 빈축을 사는 가운데 한 중학생 참가자의 부모가 행사장의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중학생 자녀를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에 보냈다는 학부모 A씨는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자외선을 많이 받아서 열이 많이 오르고 구토를 하고 오한이 있다고 했다"면서 "더위가 가장 힘들고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사전 정보도 없다고 한다. 큰 잡초들과 먹을 것, 화장실, 샤워실 등 이게 다 문제여서 너무 힘들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A씨는 "샤워시설이 천막으로 되어 있는데 옆에서 (내부가) 다 보인다고 한다. 화장실도 일부는 남녀공통이고 청소를 안해서 더럽다고 한다"면서 "문제가 아닌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정도면 직무유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내외가 참석했던 개영식 행사 진행 방식도 문제 삼았다. 폭염에 지친 참가자들에게 내·외빈 입장시 박수를 쳐달라고 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행사 진행이었다는 주장이다. A씨는 "전날 낮 체감온도가 40도였다. 아이한테 들은 바로는 참가자들이 완전히 지쳐있었다고 한다"면서 "일부 아이들이 탈수로 병원에 다녀오기도 한 상황에서 가장 쇼킹했던 건 내·외빈 입장시 '모두 일어나 달라', '큰 박수 부탁' (등의 행사 진행을 보고) 진짜 뒤로 넘어가는 줄 알았다. 그 힘든데 도열을 왜 하는건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A씨는 "정부하고 관계자가 직무유기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모든 부모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면서 "사고가 터지고 문제를 분석할 게 아니라 사전에 예방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참가자들에게) 시원한 물과 환경이 제공돼야 한다"면서 "텐트에 에어컨이 아니라 선풍기라도 돌렸으면 좋겠다. 하다못해 애들이 휴대전화 충전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세계잼버리는 4년 주기로 진행되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의 합동 야영대회로, 제25회를 맞은 올해는 전북 부안군 새만금 간척지에서 1~12일 간 진행된다. 참가자 규모는 158개국 출신 청소년 4만3000여 명에 달한다.
최창행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개영식이 대통령실의 지시에 의해 강행됐다는 루머와 뉴스가 퍼지고 있는데 이는 완전히 가짜뉴스"라면서 "잼버리 운영은 세계스카우트연맹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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