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장관 “尹정부 종전선언 절대 추진하지 않는다 약속”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8. 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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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납북자·국군포로 단체 면담
통일부 장관 임명 후 첫 대외 일정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장관실에서 열린 납북자, 북한 억류자, 국군포로 관련 단체 대표 및 억류자 가족과의 면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잔 = 연합뉴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3일 “윤석열 정부는 종전선언을 절대로 추구·추진하지 않는다고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단체 대표, 가족과 면담한 자리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지면 전시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는 묻히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종전선언은 그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임 정부인 문재인정부에서는 임기 막판 지지부진한 북한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현재 기술적으로 정전상태인 6·25전쟁을 끝내자는 종전선언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같은 종전선언은 시기상조라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6월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기념식 축사에서 “반국가 세력들이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 노래를 부르고 다녔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장관실에서 열린 납북자, 북한 억류자, 국군포로 관련 단체 대표 및 억류자 가족과의 면담에서 참석자들과 인사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영호 장관은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는 북한이 우리 국민에 가하는 인권문제”라며 “북한 주민 인권 상황도 끝없이 개선해야 하지만 북한이 우리 국민에 가하는 문제에 정부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억류자의 생사도 확인해주지 않는 등 일절 반응이 없다고 비판하면서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더욱 확고한 입장을 갖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납북자·국군포로·억류자 문제를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긴밀하게 협력해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며 “윤 대통령과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장관실에서 납북자·북한 억류자·북한포로 관련 단체 대표 및 억류자 가족들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날 면담은 김 장관의 취임 후 첫 대외 일정이다.

김 장관은 “청문회를 준비하면서부터 취임 후 여러분을 제일 먼저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납북자 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여러분 고통을 함께하고 여러분이 그동안 겪은 어려움을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제 각오를 말씀드리려고 여러분을 모셨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통일부는 조직개편의 일환으로서 납북자 대책반을 통일부 장관 직속으로 설치하고 지속적으로, 체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서 여러분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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