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림역 살인 예고글’ 10건 특정, 피의자 추적

서울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추가 살인 예고 글들이 무분별하게 온라인에 게시되면서 경찰이 전담대응팀을 꾸리고 수사에 나섰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1일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이날까지 10건의 ‘신림역 살인예고’ 글을 파악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이 같은 살인예고 글이 신림역 인근을 오가는 시민을 상대로 한 협박 범죄로 보고 전담팀을 구성했다. 전담팀은 2건에 대해선 피의자를 검거했고 8건은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담팀은 인터넷 주소(IP) 추적 등을 통해 나머지 피의자를 특정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를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하는 등 가능한 조치와 규정을 최대한 적용해 엄벌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4일 "신림역에서 여성 20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과 온라인 흉기 구매 화면 캡처를 디시인사이드에 올린 20대 남성 이모 씨는 전날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신림역 주변에 112 순찰차를 거점 배치하고 경찰 기동대 3개 부대 180여명을 투입해 특별 범죄예방 활동을 한다. 또 인파가 밀집하거나 순찰차로 진입하기 어려운 골목과 공원 등은 관악구청 폐쇄회로(CC)TV를 통해 실시간 감시하고, 강력범죄가 발생할 경우 인근 지구대 경찰력이 총출동해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