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檢, ‘쌍방울 대북송금’ 정진상 4일 소환 통보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2023. 8. 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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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인 신분·비공개 소환 조율
대북송금 인지 여부 확인할듯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하는 수원지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측에 4일 오전 10시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러 오라고 통보했다.

3일 매일경제 취재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최근 정 전 실장 변호인 측에 이러한 통보를 전달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소환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공개적으로 조사에 응한 반면 정 전 실장 측은 비공개 소환 방식을 막판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전 실장을 불러 지난 2019년 경기도가 쌍방울그룹 측에 이 대표(당시 경기도지사) 방북을 추진해줄 것을 부탁하고, 나아가 비용 대납까지 요청한 사실을 인지했거나 관여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정 전 실장은 경기도 정책실장이었다.

이와 관련해 대북송금 핵심 피의자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2019년 정 전 실장이 ‘이 지사 방북을 서둘러 추진해달라’라고 말한 적이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반면 정 전 실장 측은 “남북교류협력사업에는 관계한 바가 전혀 없고 이 전 부지사와 잘 아는 관계도 아니어서 그런 부탁을 할 사이가 아니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이러한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지검은 정 전 실장 소환조사를 마친 뒤 조만간 ‘최종 윗선’으로 지목된 이 대표에게도 소환을 통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사팀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직을 역임하던 시절 최측근 15명 가량이 모인 비공개 회의인 ‘정무회의’에서 대북송금 사실을 보고받았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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