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홀딩스 2분기 적자…'제노니아' 초반 부진
제노니아 초반 매출 부진…하반기 흑자전환 기대
컴투스홀딩스가 흑자 전환에 성공한 지 1개 분기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게임사업은 선전했지만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노니아: 크로노브레이크' 마케팅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제노니아의 성과가 반영되는 하반기에 개선된 실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작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적자'
컴투스홀딩스는 2분기 영업손실 12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32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하며 선전했지만 영업비용이 매출을 훌쩍 넘어섰기 때문이다. 적자폭도 확대돼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665.3% 늘었다.
매출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사업수익이 32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1% 증가하며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 6월 27일 출시된 '제노니아: 크로노브레이크(이하 제노니아)'를 비롯해 'MLB 퍼펙트이닝 23', '이터널 삼국지',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2023' 등 게임 사업이 견조한 실적을 내면서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지난 1분기 컴투스홀딩스의 깜짝 흑자전환을 이끌었던 관계기업투자수익은 급감했다. 주요 투자기업의 실적 악세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94.3%, 전분기 대비 98.8% 급락한 1억원에 그쳤다.
컴투스홀딩스의 2분기 영업비용은 4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7% 증가했다. 마케팅 비용은 12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03.4% 늘어났으며, 전체 영업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에서 38%로 늘었다. 컴투스홀딩스는 제노니아 출시로 100억원 규모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면서 손익 지표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게임사업 호조에 힘입어 로열티와 지급수수료도 각각 39.4%, 29.5% 늘었다. 반면 인건비는 118억원으로,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줄었다.
제노니아 초반 매출 부진…3분기 흑자전환 전망
컴투스홀딩스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에는 제노니아 매출이 반영되면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단 제노니아는 출시 전 기대했던 수준의 매출 성과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기존 MMORPG 유저층이 아닌 다른 유저층에게 어필한 데다 서비스 안정성, 완성도 이슈로 인해 초반 매출 경쟁에서 밀렸던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제노니아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보완을 통해 현재의 매출 수준을 장기간 견고하게 끌고 나간다는 목표다. 남궁곤 이사는 "국내에 출시한 지 100일이 되는 시점인 다음달 중순께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나 밸런스 조정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수집형 RPG '빛의 계승자: 이클립스'와 방치형 RPG '알케미스트(Archemist)' 등 기대 신작을 출시한다. 빛의 계승자: 이클립스는 다음달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알케미스트는 오는 9월 사전예약과 12월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XPLA)는 오아시스(OASYS), 악셀라(AXELAR)와의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게임 플랫폼 하이브(Hive) 플랫폼은 AWS(아마존클라우드, 텐센트 등 클라우드 사업자와 협력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한다.
장동철 본부장은 "오아시스는 일본에서 블록체인 규제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메인넷"이라면서 "XPLA의 일본 진출뿐만 아니라 웹3.0 게임시장을 선점하고 공동 생태계 구축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철호 대표는 "블록체인 사업은 파트너십을 통해 생태계 경쟁력, 투명성을 높이며 차분히 육성하고 있다. 하이브는 비즈니스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단계"라면서 "하반기부터는 컴투스홀딩스의 현저하게 개선된 실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지수 (pj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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