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잼버리 비판 봇물에 뿔났나…전북도지사 ‘SNS 저격성 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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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 속에 열리는 새만금 잼버리에 대한 비판이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소셜미디어(SNS)에 누군가를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려 논란이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금일 아침 김관영 지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언론 등의 비판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취지가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 단순한 개인의 잼버리 야영 소감에 불과한 글이다. 좀 더 알아보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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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스카우트 열정 꺾지 못해”…지역정관가 “신중치 못해”
(시사저널=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역대급 폭염 속에 열리는 새만금 잼버리에 대한 비판이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소셜미디어(SNS)에 누군가를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려 논란이다.
김 지사는 3일 오전 6시 5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만금잼버리 현지의 아침'이라는 제목으로 "어제 밤 개영식을 마치고, 야영지 텐트에서 1박했습니다"라고 게재했다. 김 지사는 이어 "낮에는 폭염이더니, 새벽에는 춥네요"라며 잼버리 야영장 주변 날씨 얘기를 꺼냈다. 그는 이어 "누구도 잼버리를 즐기려는 스카우트들의 열정을 꺾지는 못하겠네요"라고 적었다.
문제는 '누구도'였다. 김 지사는 짧은 글과 함께 주어에 "누구도"라고 적시하며 저격 대상이 누군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폭염 등 자연재해를 포괄한 것이라는 김 지사 측의 설명과는 달리 일각에서는 그 대상이 비판 언론과 지역 정치권, 시민사회단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폭염에 따른 열온질환자 발생과 열악한 시설 등을 집중보도하고 있는 언론과 정치적 행사 추진이라며 날선 비판을 한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를 에둘러 저격했다는 것이다.
특히 김 지사는 서술어에서도 '꺾지는 못하겠네요'라며 논평자 입장이지만 공격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김 지사의 글은 작금의 잼버리에 대한 비판을 수긍할 수 없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에 해당 글을 놓고 지역 정·관가에선 "부적절 했다"는 의견과 "억울한 심정 표현"이라는 의견을 낳으며 갑론을박을 빚고 있다. 지금까진 대체적으로 '신중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우세해 보인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새만금 잼버리 개최도시 수장으로서 불거진 문제점을 차분히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구구한 억측을 낳아 논란으로 번질만한 글을 SNS에 게재한 것 자체가 진의 여부를 떠나 부적절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금일 아침 김관영 지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언론 등의 비판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취지가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 단순한 개인의 잼버리 야영 소감에 불과한 글이다. 좀 더 알아보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해명했다.
현재 많은 국내 언론은 온열질환자 속출과 상한 달걀 제공, 매점·화장실 위생 및 이용 불편 등 새만금 잼버리 운영 전반에 대해 '나라망신' '혐한 제조 축제'라는 혹평을 참가자 전언 등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또 일부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는 잇단 온열질환자 속출은 예견된 인재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정의당 전북도당은 지난달 30일 논평을 내고, 폭염 경보와 소나기가 예상돼 참가자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야영지 대체 장소를 마련하거나 대회 기간을 축소하라고 주장했다.
전북민중행동과 평화와인권연대, 환경운동연합도 공동성명을 내고, 온열 질환과 벌레 물림 등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야영지 행사를 전면 취소하거나 대회 중단을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애초 농지 기준에 맞춰진 새만금지역을 정치적인 이유로 잼버리 대회장소로 추진한 것이 문제였다"며 "야영지 배수문제는 물론 폭염특보로 인한 안전문제, 곤충 발생은 해결될 수 없음이 명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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