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으로 되겠습니까, 프로인데[장강훈의 액션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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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번꼴이다.
공교롭게도 KBO가 1일 포항 KIA-삼성전에서 나온 비디오판독 실수에 대한 대대적 징계를 발표한 날 또 판정과 판독에 불만이 표출됐다.
KT가 뒤지던 상황이었다면, 이강철 감독이 다시 한번 선수단을 철수시켰을 만한 장면이었다.
오심율 등 수치를 들이밀며 메이저리그보다 정확도가 높다고 항변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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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하루에 한 번꼴이다. 더 될 수도 있다. 순위싸움이 치열할수록 저항은 더 커질 전망이다. 근본적인 대안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다. 판정뿐만 아니라 비디오판독 센터의 판독 능력에도 물음표가 달렸다.
후반기에만 네 명의 감독이 퇴장당했다. 볼스트라이크 판정부터 체크스윙, 비디오판독 불복 등 이유도 다양하다. 때로는 ‘전략적 항의’도 있고, 항의 장면만 놓고보면 오해로 불거진 것처럼 비치기도 한다. 해프닝으로 넘기기에는 빈도가 잦다. 불만 강도도 높다.
경기하다보면 판정에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 완벽할 수 없는 노릇이다. 감독들도 안다. 가급적 항의를 자제하려 애쓴다. 경기 중에 불만이 쌓이고 쌓이면 폭발한다. 항의로 이어진다. 한두 번이 아니라는 게 문제의 심각성을 대변한다. 문제의 심각성은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알고 있다.
지난 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는 SSG 김원형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지난달 29일 잠실 LG전에서는 두산 이승엽 감독이 비디오판독 결과에 불복해 퇴장당하는 것을 알면서 따져물었다. 팀 운영상 중요한 일전이었고, 순간이었다.
정확성이 결여된 판정과 판독은 KBO가 다른 의도를 갖고 움직인다는 인상을 준다. 심판이 경기를 지배하던 시절에 현역으로 뛰었으니, 의심이 생기면 끝없이 오해할 수 있다. “믿어달라”고 읍소해도 스키마가 형성돼 있으면 풀기 어렵다. 증명해내는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KBO가 1일 포항 KIA-삼성전에서 나온 비디오판독 실수에 대한 대대적 징계를 발표한 날 또 판정과 판독에 불만이 표출됐다. SSG 김원형 감독이 퇴장당하기 전 일이다. SSG 오태곤이 도루를 감행했고, 손과 발이 베이스에서 모두 떨어진 순간 태그를 풀지 않던 KT 박경수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세이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판독화면에 손과 발이 공중에 떠 있는 장면이 포착됐는데도 원심을 유지하자 박경수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KT가 뒤지던 상황이었다면, 이강철 감독이 다시 한번 선수단을 철수시켰을 만한 장면이었다.
현장에서는 ‘판정 일관성’과 ‘판독 정확성’을 요구한다. 당연한 요청인데, 이게 안된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1, 2년 쌓인 문제도 아니다. 심판들과 판독관의 실력이 이정도 수준이라는 뜻이다.
실력 이상의 결과를 요구하는 건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그렇다고 심판과 판독관의 실력이 기준미달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는 없다. 리그 공정성이 훼손되기 때문이다. 판정과 판독을 믿지 못하는 리그는 프로라고 볼 수 없다.
KBO리그 구성원 모두가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심율 등 수치를 들이밀며 메이저리그보다 정확도가 높다고 항변하기도 한다. 하지만 프로 무대, 특히 1군 무대는 결과를 내야 하는 곳이다. 최선이 핑계일 수 없다. 심판도 판독관도 프로들이다. 프로라면 완벽을 추구해야 한다.
많은 구성원 중 극히 일부가 “딱 이정도 수준”이라는 말을 들으면 해당 그룹 전체가 평가절하된다. 다른 구성원이 쌓아올린 다른 성과들도 물거품이 된다는 의미다. 최선이라는 말로 넘길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리그 구성원 전체가 인지해야 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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