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사, 상반기도 성장세 지속했다...中에 밀려 점유율은 하락

이세연 기자 2023. 8. 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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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50%가량 늘었지만,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가 3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EV·PHEV·HEV) 배터리 총사용량은 305.3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50.1% 증가했다.

CATL의 상반기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112.0GWh로 전년 동기 대비 56.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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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SNE리서치


올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50%가량 늘었지만,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가 3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EV·PHEV·HEV) 배터리 총사용량은 305.3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50.1%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3사의 배터리 사용량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합산 점유율은 23.9%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p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보다 50.3%(44.1GWh) 성장한 3위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 모델 3·Y, 폭스바겐 ID 3/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이어져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SK온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대비 16.1% 늘어난 15.9GWh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은 5.2%로 전년 동기(6.8%)보다 1.6%p 하락해 5위를 차지했다.

삼성SDI 배터리 사용량은 12.6GWh로 전년 동기 대비 28.2% 늘었다. 삼성SDI 또한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0.7%p 하락한 4.1%로 조사됐다. 중국 CALB에 밀려 순위도 6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시장 점유율 1, 2위는 중국 CATL과 BYD였다. CATL의 상반기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112.0GWh로 전년 동기 대비 56.2%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36.8%다. 특히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 진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CATL은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가까이 성장했다.

BYD는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가격 경쟁력 우위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가까이 성장하면서다. BYD의 상반기 배터리 사용량은 47.7GWh로 전년 동기 대비 102.4%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4.1%p 오른 15.7%로 LG에너지솔루션을 따라잡았다.

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든 파나소닉은 39.2% 성장한 22.8GWh를 달성했다. 파나소닉 배터리를 사용하는 테슬라 모델 Y의 급격한 판매량 증가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SNE리서치는 "중국 업체들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한국 업체와 협업을 추진 및 발표하고 있다"며 "우회 전략에 미국 정부가 규제 강화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규제 강화 현실화 가능성에 따른 한국 업체들의 유동적인 사업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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