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보급창 이전 발표에 부산 남구 "일방적 결정 유감"

부산CBS 박진홍 기자 2023. 8. 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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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주한미군 시설인 55보급창을 남구 신선대부두로 옮긴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해당 기초단체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 남구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부산시가 55보급창을 신선대부두 준설토 투기장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군 55보급창과 제8부두를 남구 신선대부두 인근 부지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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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의견수렴 단 한 차례도 없어…당혹스럽다"
부산시가 55보급창과 제8부두를 남구 신선대부두 끝단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주한미군 시설인 55보급창을 남구 신선대부두로 옮긴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해당 기초단체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 남구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부산시가 55보급창을 신선대부두 준설토 투기장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남구는 "그동안 이전지역이 어디든 해당 지역 주민의 이해를 구하는 게 가장 먼저라는 의견을 여러 차례 밝혀왔으며, 부산시와 몇 차례 협의할 때도 강조해왔다"고 전제했다.

이어 "단 한 차례 주민 의견 수렴과정 없이 강행한 부산시의 이전 결정 발표는 지역갈등을 불러오는 매우 우려스러운 행보"라며 "2030세계박람회 유치라는 대의를 위해 부산시와 지역 주민 간의 이견 해소를 위해 노력해 온 남구 입장에서는 부산시의 일방적 추진이 당혹스럽다"고 꼬집었다.

남구는 "이번 결정이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신속한 조치였다고 하더라도 주민 의견 수렴 없는 이전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발표를 강행한 부산시가 직접 주민들에게 이전 필요성을 설명하고 주민불편에 대한 충분한 해결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군 55보급창과 제8부두를 남구 신선대부두 인근 부지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55보급창 이전은 2015년부터 거론돼왔으나 부지 선정과 중앙부처 협의 등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부산시는 해당부지를 2030부산세계박람회 행사장으로 활용하고, 이후 국제금융업무 중심지와 친수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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