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은 “추진” 윤재옥 “좀 보고”···‘부실시공’ 국정조사 묘한 엇갈림
김 대표는 지난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건축 이권 카르텔이 벌인 부패의 실체를 규명하고 그 배후를 철저히 가려내기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윤 원내대표가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면 추진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취한 데 비해 추진 의지를 확실히 표한 것이다.
당내에서는 이같은 시각차가 김 대표와 윤 원내대표의 스타일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김 대표는 당대표 선거에서 윤석열 정부와 보조를 맞추는 당정일체론을 내세운 만큼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부실시공 이슈에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야당과 실질적인 협상을 해야 하는 윤 원내대표로서는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한 발언을 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야당이 서울-양평고속도로 국정조사를 띄우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정쟁의 빌미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의중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건설 이권카르텔의 배후로 문재인 정부를 든 상황에서 부실시공 국정조사는 야당이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 여당 의원은 “김 대표가 원내대표도 하고 당대표까지 하면서 거대야당에 많이 시달렸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세게 나가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이번 국정조사의 경우 일방적으로 강수로 나가기보다는 여러 안전장치를 고민하면서 신중하게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여당 의원도 “(국정조사의 경우) 목표는 비슷하지만 김 대표와 윤 원내대표의 스타일이 약간 다르다”며 “윤 원내대표는 (조사 결과를) 좀 지켜보면서 가자는 입장인 것 같은데 내부적으로 엇박자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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