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국내서 해외로… 영토 확장하는 네·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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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토스 등 대형 핀테크 업체 세 곳이 기존 온라인 중심의 사업을 벗어나 오프라인 간편결제(현장 결제) 시장을 공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후발 주자인 토스는 기존 간편결제 업체를 흡수하는 한편 오프라인 매장 수를 점진적으로 늘려간다는 전략도 가동 중이다.
대형 핀테크 업체들이 오프라인과 해외 결제 사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이유는 최근 이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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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넘어 유럽까지 영토 넓히는 네·카·토
고객 확대, 소비 데이터 확보 목표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토스 등 대형 핀테크 업체 세 곳이 기존 온라인 중심의 사업을 벗어나 오프라인 간편결제(현장 결제) 시장을 공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또 외연 확장을 위해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올해 2분기 결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1081억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결제와 해외 결제 거래액이 크게 늘면서 전체 매출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늘어난 데다, 해외 결제처도 확대되면서 해외 결제 매출은 90.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결제서비스 매출에서 해외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유럽까지 결제 서비스 가능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재 일본·중국·태국을 비롯해 프랑스·이탈리아·독일·영국·호주 등 10개가 넘는 국가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거나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이탈리아의 대표 핀테크 기업인 티나바(Tinaba) 사용자들이 한국에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도 했다.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도 알리페이플러스, 유니온페이(BC카드)와 각각 제휴해 올해 안에 중국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중국 간편결제 시장에서 알리페이플러스와 유니온페이의 가맹점은 약 59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중국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올해 1분기 기준 네이버의 페이서비스·디지털금융 등 핀테크 부문 결제액은 1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1.5%, 1년 전과 비교해서는 19.2%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파이낸셜은 현재 일본을 중심으로 결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중국에 진출할 경우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온라인 결제 서비스만 지원했던 토스도 최근 현장 결제 경쟁에 뛰어들었다. 토스는 지난달부터 편의점 CU의 전국 1만7000여개 지점에서 토스페이 오프라인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해외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토스페이는 하나은행 해외간편결제서비스 자회사인 GNL과 제휴해 태국, 싱가포르, 대만, 괌·사이판,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해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후발 주자인 토스는 기존 간편결제 업체를 흡수하는 한편 오프라인 매장 수를 점진적으로 늘려간다는 전략도 가동 중이다. 토스는 지난 6월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쓱페이)’와 스마일페이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실사를 진행했다. 현재 시장 점유율은 카카오페이 42.4%, 삼성페이 24%, 네이버페이 24% 등이다.
대형 핀테크 업체들이 오프라인과 해외 결제 사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이유는 최근 이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대면결제 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결제 단말기에 접촉하거나, QR코드로 결제한 거래 금액은 전년 대비 46.9%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환전을 하지 않아도 해외에서 바로 결제가 가능하고, 현지 현금자동인출기(ATM)에서 외화를 바로 출금할 수 있다”며 “해외 결제 매출은 빠른 속도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 핀테크사들이 당장 수수료 수익 증가를 노리기 보다는, 회원 가입을 통한 잠재 고객과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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