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블루 아카이브' 中 덕심도 흔들까…현지 앱마켓 인기 1위

넥슨게임즈에서 개발한 서브컬처 수집형 RPG
중국 서브컬처 인기와 日 흥행 경험 바탕 흥행 기대감 높아

넥슨게임즈가 자사에서 개발한 서브컬처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블루 아카이브’를 3일 중국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사진=넥슨게임즈)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넥슨게임즈가 자사에서 개발한 서브컬처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블루 아카이브’를 3일 중국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현지 주요 앱마켓 인기 1위에 오르며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대세로 떠오른 서브컬처 장르 인기와 일본과 한국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흥행에 도전한다.

‘블루 아카이브’는 중국 안드로이드 및 iOS 버전을 모두 지원하며, 공식 홈페이지, 애플 앱스토어(iOS), 빌리빌리(Bilibili), 탭탭(TapTap) 등 안드로이드 앱 마켓 플랫폼을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현재 블루 아카이브는 중국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 안드로이드 앱 마켓 '탭탭' 인기 1위 등에 오르며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게임은 앞서 지난 6월 진행된 중국 지역 시범 테스트 기간 중에도 ‘빌리빌리', 탭탭’ 등 주요 앱마켓 플랫폼에서 인기 게임 순위 1위에 올랐다. 사전 예약자수는 425만명을 기록했다.

중국 현지 서비스는 서브컬처 게임 명가 ‘요스타’의 자회사인 ‘상하이 로밍스타’가 맡는다. ‘상하이 로밍스타’는 출시를 앞두고 대규모 오프라인 2차 창작 페스티벌 ‘빌리빌리 월드’에 ‘블루 아카이브’를 선보이고, 출시일에 맞춰 공식 굿즈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원신', 붕괴3rd' 등 서브컬처 장르 인기가 높아지면서 블루 아카이브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스마일게이트가 앞서 지난 6월 중국에 출시한 서브컬처 게임 '에픽세븐'이 선전한 가운데 블루 아카이브의 지표가 에픽세븐을 앞서고 있어 더 높은 수준의 흥행을 기대하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블루 아카이브가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에서 흥행에 성공, 게임성을 검증 받았다는 점에서 이용자 유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 양대 마켓 최고 매출 순위 1위, 한국 애플 앱스토어 및 원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블루아카이브 중국은 출시 직후 매출 10위 이내, 장기적으로는 10위권 중후반의 성적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일본에서 그랬던 것처럼 중국에서도 반기 단위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라이프사이클을 장기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블루아카이브의 중국 포털 바이두 검색지수는 스마일게이트 서브컬처 게임 '에픽세븐'의 출시 전과 비교 시 3배 수준이며 위챗 지수는 중국 서브컬처 게임 '장안환상'과 에픽세븐과 비교해서는 40% 높은 수치다. 웨이보 일 검색량도 700만건으로 중국 매출 10위 이내의 게임들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한국 제한령(한한령) 시행 이후 수년간 외자판호(해외 기업 서비스 허가권) 발급을 중단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12월 한국 게임 7종에 외자 판호를 깜짝 발급했고, 이어 지난 3월에는 '블루 아카이브'에도 외자판호를 내줬다. 이에 다수 게임사들이 중국 진출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다만 최근 중국 게임사들의 개발력이 크게 성장했고, 이용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졌다는 점에서 과거 중국에서 대박을 터뜨린 넥슨 '던전앤파이터',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와 같은 흥행 사례 배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현지 성과에 업계가 더욱 주목하고 있다.

김용하 넥슨게임즈 총괄PD는 “‘블루 아카이브’를 기다려주신 모든 중국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선생님들로부터 오랜 기간 사랑받을 수 있도록 저를 포함한 MX 스튜디오의 모든 구성원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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