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리볼빙 장사' 여전…10명 중 4명은 최고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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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카드사들의 단기성 수익을 위한 리볼빙 영업 경쟁에 여러번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지만 카드사들의 '리볼빙 장사'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볼빙 잔액은 6월 기준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회사에 따라 고객에게 법정최고금리(20%)에 육박하는 평균 18%의 금리를 물렸다.
금융당국은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상 '요주의' 기준 강화, 다중채무자 등에 대한 리볼빙 충당금 추가 적립 등을 일례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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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예정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도입은 아직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금융당국이 카드사들의 단기성 수익을 위한 리볼빙 영업 경쟁에 여러번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지만 카드사들의 '리볼빙 장사'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볼빙 잔액은 6월 기준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회사에 따라 고객에게 법정최고금리(20%)에 육박하는 평균 18%의 금리를 물렸다.
전문가들은 신용카드 사용자들이 리볼빙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이 서비스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결제 자금이 충분하다면 즉시 이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6월 기준 리볼빙 잔액은 7조2698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5468억원) 대비 11.0% 증가했다. 잔액 기준 2월 이후 최대치다.
8개 전업사 중 규모가 미미한 BC카드를 제외하고 회사별로 규모를 보면 신한카드가 1조5600억원, KB국민카드 1조4600억원, 삼성카드 1조3300억원, 롯데카드 1조500억원, 현대카드 9500억원, 우리카드 4300억원, 하나카드 450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금리에 해당하는 카드사들의 평균 수수료율을 살펴보면 15.7~17.8%로 분포해 전월 대비 하단이 0.2%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은 일종의 '대출' 서비스로 가입자는 신용카드 대금을 해당 결제월에 일부만(기존 최대 90%) 결제하고 연체 기록 없이 다음 달로 이월할 수 있다. 적절하게 이용시 일시상환 부담을 줄이고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연체시 최대 3%의 가산금리가 적용되고, 결제할 대금이 불어나면 결국신용평점 하락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많은 리볼빙 이용자들이 상품에 대한 이해 없이 이벤트 참여를 위해 또는 카드사 앱 창이 넘어가며 부지불식간에 이 서비스에 가입함으로써 불필요한 '부채의 늪'에 빠지게 됐다.
BC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카드사 중 절반이 넘는 4개사는 10명 중 4명에게 18~20%의 고금리를 물었다. 이용회원 기준 그 비중이 현대카드 45.9%, 롯데카드 45.1%, KB국민카드 43.2%, 신한카드 41.0% 등 하나카드 38.6%, 삼성카드 25.4%, 우리카드 11.4% 등으로 나타났다. 이용회원은 직전 월말 기준 리볼빙 잔액이 있는 연체자를 포함한 회원을 뜻한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해 8월 카드사의 자율적인 리볼빙 수수료율 인하 경쟁을 촉진하고 불완전판매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리볼빙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라 같은 달부터 리볼빙 수수료율 공시 주기를 기존 '분기별'에서 '월단위'로 바꿨다.
또 11월부터는 설명의무를 강화했다. 리볼빙 설명서를 신설, 유사상품인 분할납부·카드론 등의 금리수준과 변동·고정금리 여부를 비교·안내하도록 했다. 다양한 대체상품의 금리를 비교·제시해 소비자가 자신에게 유리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카드사는 통상 리볼빙 수수료율을 3개월마다 재산정하지만, 분할납부·카드론 등은 만기까지 고정금리가 유지된다. 분할납부는 이미 신용카드로 결제한 일시불 거래를 할부거래와 같이 수수료를 내고 매월 원금을 나눠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여기에 올 상반기부턴 리볼빙 서비스 관련 차주의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상 '요주의' 기준 강화, 다중채무자 등에 대한 리볼빙 충당금 추가 적립 등을 일례로 언급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금감원과 논의해 하반기에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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