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두고 몸집 키우는 SK에코… 2년 만에 클렌코 인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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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가 덩치를 키우고 있다.
최근 폐기물 소각업체인 클렌코 인수를 마무리했는데, 환경·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이 강화되면서 IPO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 SK건설에서 사명을 바꾸고 수처리·폐기물 기업 환경관리시설, 폐기물 소각 기업 등을 공격적으로 인수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사명 변경 이후 인수한 환경·에너지 기업만 클렌코를 포함해 14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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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예비심사청구 신청 가능하도록 준비 중”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가 덩치를 키우고 있다. 최근 폐기물 소각업체인 클렌코 인수를 마무리했는데, 환경·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이 강화되면서 IPO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최근 클렌코 인수대금을 완납했다. 재작년 맥쿼리자산운용과 클렌코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지 약 2년 만이다. 인수 금액은 2151억원 규모다.
클렌코는 폐기물 소각과 폐열을 이용한 스팀 생산·공급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지난 1998년 충북 청주에서 설립됐다. 클렌코의 하루 처리 용량이 352.8톤(t)이며, 영업이익은 작년 기준 110억원을 기록했다.
SK에코플랜트가 클렌코 인수에 뛰어든 건 지난 2021년 5월이다. 당시 SK에코플랜트는 글로벌 사모펀드(PEF) 맥쿼리자산운용이 보유 중인 클렌코 경영권 매각 거래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고, 같은해 6월 SPA를 체결했다.
인수가 지연된 건 법정 다툼 탓이다. 클렌코는 지난 2017년 상반기 폐기물을 과다 소각했다는 이유로 청주시에서 다음해 폐기물처리업 허가 취소 처분을 받았다. 이후 청주시와 행정소송을 벌여왔는데, 지난달 대법원에서 클렌코 승소로 최종 판결이 나왔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인수 거래 당시부터 클렌코가 관련 소송에서 무관하다는 판정이 나면 최종 인수를 하기로 조건부를 걸었다”면서 “지난달 대법원에서 클렌코가 승소하면서 2년 여간 끌어온 인수작업도 마무리됐다”고 했다.
클렌코 인수는 IPO를 준비 중인 SK에코플렌트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 SK건설에서 사명을 바꾸고 수처리·폐기물 기업 환경관리시설, 폐기물 소각 기업 등을 공격적으로 인수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사명 변경 이후 인수한 환경·에너지 기업만 클렌코를 포함해 14개다. 환경시설관리, 디디에스, 새한환경, 대원그린에너지, 도시환경, 이메디원, 그린환경기술, 싱가포르 테스(TES), 제이에이그린, 말레이시아 샌바이로, DY인더스, DY폴리머, SK오션플랜트(삼강엠엔티) 등이다.
시장에서 추측하는 SK에코플랜트의 몸값은 최대 10조원이다. 앞서 SK에코플랜트도 사명 변경을 공식화한 후 올린 유튜브 영상에서 기업가치 10조원의 회사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다만 시공능력평가에서 앞서는 현대건설의 시가총액이 4조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 기업가치 10조원은 불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밸류체인 가장 하단에 있는 폐기물 산업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SK에코플랜트가 보여주고 있다”면서 “10조원이라는 목표가 기존 건설·인프라 사업만으로는 어렵겠지만,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을 잘 키우고 그 수익성에 대해 시장에 적극적으로 어필하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SK에코플랜트는 구체적인 IPO 시점은 미정이라는 입장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구체적인 상장 시기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예비심사청구를 신청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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