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0편 찍은 정도” 500억 대작 ‘무빙’ 20부작 흥행신화 쓸까[종합]

박수인 2023. 8. 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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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박수인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20부작 '무빙'이 각 등장인물들의 서사로 끝까지 시청자들을 끌어당길 수 있을까.

디즈니+ '무빙'(원작 각본 강풀/연출 박인제 박윤서) 제작발표회가 8월 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인제 감독, 강풀 작가를 비롯해 배우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김성균, 김희원,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이 참석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 강풀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강풀 작가는 최근 미드폼 드라마가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20부작을 내건 이유에 대해 "원래 12부나 16부였는데 제가 20부가 맞겠다고 했다. 제가 생각했던 건, 만화를 그려보니까 이야기라는 게 사건도 중요하지만 인물도 중요하더라. 볼거리가 너무 많은 드라마인데 모든 등장인물의 서사를 그리고 싶어서 20부로 썼다. 20부 안에 세 개의 시리즈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인제 감독은 "연출하는 입장에서는 너무 힘들었다. 작가님이 디테일하게 구상을 해주셔서 제작진 입장에서는 그걸 다 살려줘야 했다. 20부작이라고 하는 긴 시리즈를 놓치지 않게 만드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는 만큼 각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도 높이고 있다. 비밀요원 3인방 중 무한재생능력을 가진 장주원 역의 류승룡은 "무한재생능력을 가졌지만 고통은 고스란히 느끼는 인물이다. 목적과 방향 없이 살다가 아내와 딸이 생기면서 삶의 목적과 방향이 분명해진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한효주는 "이미현은 월등한 오감능력의 소유자라서 최연소 안기부요원이 되었다. 제가 맡은 임무가 남편 김두식을 감시하는 것이었는데 김두식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 아들을 낳게 된다. 이미현이라는 캐릭터는 아들의 엄마로서의 모습, 사랑을 하게 되는 20대 요원으로서의 모습 등 여러 서사를 보여줘야 하는 인물이라서 제게는 큰 도전이었고 훌륭한 분들과 함께 해서 좋았다"고 했다. 조인성은 "안기부 최고의 블랙요원이다. 무빙에서 과거의 미현 서사에 등장하게 되는데 어떻게 만났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 둘의 멜로 등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차태현은 원작에는 없는 새로운 인물 전계도를 연기한다. 그는 "전기 능력을 가지고 있다. 제게는 큰 능력은 안 주셔서 정전기 정도의 능력밖에 없다. 대신 배터리나 건전지를 들게 되면 전기가 나오는 캐릭터이다. 극 중 번개맨이라는 캐릭터를 맡기도 했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제가 나오는 부분은 아주 무겁지 않은 부분도 없지 않아 있어서 보실 때 색다르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작가님이 처음부터 저를 생각하신 것 같았다. 제가 나온 학교, 학과를 배경으로 쓰셨더라. 역할에 도움이 되게끔 잘 써주셔서 상상을 많이 할 건 없었다.잘 쓰여있는대로 열심히 했다. 번개맨 역할을 해야 되다 보니 공연의 일부를 배워야 했고 버스기사 역할이다 보니 운전 면허를 따야 했다. 덕분에 좋은 경험이어서 수월하게 재밌게 잘 찍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괴력과 빠른 스피드의 소유자 이재만을 연기한 김성균은 "평소에는 굉장히 순하고 말수도 적지만 가족들이 위험에 처하면 괴력을 발휘한다. 특히 아들바라기이다. 강훈이가 위험에 처하면 더 괴력을 발휘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이들의 아이들도 주목할 만 하다. 김두식, 이미현 사이에서 태어난 김봉석 역의 이정하는 "엄마에게 물려받은 오감능력, 아빠에게 물려받은 비행능력이 있다. 두 가지 능력을 갖게 됐다.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조심성 있게 살아왔다가 희수를 만난 후부터는 능력을 숨기지 않게 된다.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장주원(류승룡)의 딸 희수 역의 고윤정은 "아빠에게 재생 능력을 물려받은 친구이다.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걸 어떤 계기로 깨닫고 상처 받기도 하면서 남들과 다른 사람들을 위로해주고 당당할 수 있게 도와주는 씩씩한 캐릭터"이라고 했고 이강훈 역의 김도훈은 "아버지 이재만(김성균)에게 괴력과 초인적인 스피드를 물려받았다. 겉으로는 어른스러운 친구이지만 가족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속은 여리고 순수한 친구라고 생각했다"고 전해 각 인물의 서사를 기대케 했다.

앞서 '무빙'은 500억 제작비가 투입됐다는 이야기로 큰 화제를 모았다. 박인제 감독은 "저는 만드는 입장이기 때문에 제작비는 잘 모른다. 자본에 갇혀서 제작을 하면 창의적이지 않지 않을까. 정확한 제작비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고 류승룡은 "러닝타임을 보면 보통 영화의 10편 정도인데 제작비도 영화처럼 찍었다. 제작비에 대한 것보다는 천군만마, 어벤져스 같은 배우들, 스태프들이 좋은 작품을 찍고 알리자는 생각이었다. 재밌게, 신나게, 치열하게 찍었다"고 했다. 김성균 역시 "이분들과 함께 하나의 배역을 맡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자랑스러웠다. 한 치의 의심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멋진 장면 만들어내리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빙'은 오는 9일 7개 에피소드 공개 후 매주 2개 에피소드씩 공개된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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