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했으면 어쩔 뻔…36세에 152km 강속구, 19연패 끊고 한화 필승조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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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19연패를 끊어낸 투수 장시환(36·한화)이 긴 터널에서 벗어나 필승조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시즌 후 3년 최대 9억3000만원 FA 계약으로 한화와 재계약한 장시환은 올해 시작이 좋지 않았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장시환 구위가 좋아졌다. 조금 더 자주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최원호 감독 체제에서 최다 4연패에 빠지며 위기감이 고조되는 한화에서 장시환의 반등이 없었더라면 정말 아찔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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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개인 19연패를 끊어낸 투수 장시환(36·한화)이 긴 터널에서 벗어나 필승조로 거듭나고 있다. 불펜이 흔들리고 있는 한화에 큰 힘이 될 듯하다.
장시환은 지난 2일 대전 두산전에서 1-1 동점으로 맞선 8회 구원등판, 안타와 볼넷을 1개씩 내줬지만 삼진 3개를 잡으며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선두 양석환을 7구 승부 끝에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장시환은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강승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재환을 직구로 헛스윙 삼진, 박계범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잡고 두산 중심 타선을 극복했다.
이날 장시환의 직구 구속은 트랙맨 기준으로 최고 152km, 평균 150km로 측정됐다. 거포 김재환에게 151km 하이 패스트볼을 던져 체크 스윙을 이끌어내며 삼진을 잡았다. 구위가 살아나면서 결정구로 쓰는 각도 큰 커브까지 위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시즌 후 3년 최대 9억3000만원 FA 계약으로 한화와 재계약한 장시환은 올해 시작이 좋지 않았다. 지난 4월1일 고척 키움전 개막전부터 끝내기를 맞고 패전투수가 됐고, 4월7일 대전 SSG전도 9회 세이브 상황에서 위기를 만들고 내려갔다.
감기 몸살이 겹치며 4월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2군에서 3개월 가까이 머물렀다. 충분한 구위 회복 시간을 거친 뒤 지난달 4일 1군에 복귀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장시환 구위가 좋아졌다. 조금 더 자주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1군 복귀 후 8경기(7⅔이닝) 1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 탈삼진 7개 피안타율 1할5푼4리로 안정을 찾았다. 지난달 25일 고척 키움전에서 구원승으로 따내며 2020년 9월부터 시작된 역대 최다 개인 19연패도 끊었다.
당시 장시환은 “19연패를 하면서 항상 불안한 마음이었다. 안 좋은 기록이다 보니 어떤 날은 마운드에 올라가는 것조차 겁났다. 솔직히 은퇴를 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긴 수렁에서 벗어난 장시환은 이튿날인 26일 키움전에 첫 세이브도 거뒀다. 안정감을 이어가면서 이제는 불펜 필승조로 거듭났다. 핵심 필승맨 강재민이 최근 급격한 난조로 2군에 내려가면서 장시환의 역할이 커졌다. 최원호 감독 체제에서 최다 4연패에 빠지며 위기감이 고조되는 한화에서 장시환의 반등이 없었더라면 정말 아찔했을 것 같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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