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은경 사과, 할리우드 액션…이재명 사과해야"(종합)

노선웅 기자 이비슬 기자 2023. 8. 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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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3일 '노인 폄훼'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사과에 대해 "나흘이 지나서야 고작 몇 줄짜리 사과문을 읽어 내려간 자리보전용 사과에 누가 진정성을 느낄 수 있겠나"라며 김 위원장의 사퇴와 혁신위 해체, 이재명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김민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김 위원장의 발언과 이를 옹호하기 위해 뒤를 이은 정청래, 양이원영 의원 등의 발언은 노인 폄훼를 넘어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국민 분열을 서슴지 않는 민주당의 퇴행적 정치행태를 여실히 보여줬다"며 "나흘이 지나서야 고작 몇 줄짜리 사과문을 읽어 내려간 자리보전용 사과에 누가 진정성을 느낄 수 있겠나. 악어의 눈물 같은 거짓 사과로 어물쩍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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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일은 이재명 잠수…탄핵 부르짖던 호기로움 어디로"
"자리보전용 사과, 진정성 없어 …혁신위 해체·위원장 사퇴"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과 면담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23.8.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노선웅 이비슬 기자 = 국민의힘은 3일 '노인 폄훼'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사과에 대해 "나흘이 지나서야 고작 몇 줄짜리 사과문을 읽어 내려간 자리보전용 사과에 누가 진정성을 느낄 수 있겠나"라며 김 위원장의 사퇴와 혁신위 해체, 이재명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할리우드 액션으로 국민을 눈속임할 수 있다는 그 오만이 놀랍다"며 "마지못해 사과하는 시늉을 한들 단지 말뿐인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참으로 기괴한 일은 이재명 대표가 잠수를 탔다는 사실"이라며 "자신이 삼고초려 끝에 초빙해온 보물 같은 인물이 이렇게 현란한 플레이를 하고 계신데, 이 대표는 오불관언"이라며 "'침묵이 금'이라고 여기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대방의 작은 티끌에도 징계, 파면, 윤리위 회부, 탄핵을 부르짖던 그 호기로움은 어디로 사라졌냐"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또 "민주당에 있어 윤리 기준은 강자의 이익이기 때문에, 이 대표가 임면권자로서 사과할 사안이 아니라 표창장을 주어야 하는 사안일지도 모르겠다"며 "우리당 같으면 이미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벌써 중징계를 했을 것이다. 국민의힘은 상대당의 무너진 도덕성을 반면교사로 삼아 도덕기준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서울 종로구 소재 동원경로당 무더위쉼터를 찾은 후 기자들과 만나 "당연히 해야할 사과를 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늦었지만 그나마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다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김민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김 위원장의 발언과 이를 옹호하기 위해 뒤를 이은 정청래, 양이원영 의원 등의 발언은 노인 폄훼를 넘어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국민 분열을 서슴지 않는 민주당의 퇴행적 정치행태를 여실히 보여줬다"며 "나흘이 지나서야 고작 몇 줄짜리 사과문을 읽어 내려간 자리보전용 사과에 누가 진정성을 느낄 수 있겠나. 악어의 눈물 같은 거짓 사과로 어물쩍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지금까지도 침묵을 지키고 있는 이 대표 역시 책임을 피해 갈 수 없다"며 "이 대표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 아울러 혁신위의 해체와 김 위원장의 사퇴를 통해서 상처받은 어르신들께 속죄하고, 민주당의 국민 분열을 일으키는 퇴행 정치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노인 폄훼 발언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미래 짧은 분들'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지 나흘 만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청년좌담회 비판과 논란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린다. 어르신 마음을 상하게 한것에는 더욱 정중히 사과하겠다"면서도 "혁신의 의지는 그대로 간다"며 당내 일각의 사퇴 요구는 일축했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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