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까지도 ‘꿈틀’...급매 사라진 서울 아파트, 상승 속도 빨라졌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8. 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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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지역은 모든 자치구의 집값 하락세가 멈췄다. 급매물이 소진되고 수요자 선호도가 높거나 호재가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고가 거래가 체결되는 분위기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다섯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9% 올랐다. 지난주(0.07%)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올해로 범위를 넓히면 누적 변동률은 -3.67%를 기록 중이다.

자치구별로 종로구(0.02%), 강서·은평·도봉구(0.03%), 중구(0.04%), 중랑구(0.05%), 광진·강북·금천·관악구(0.06%), 서초구(0.07%), 성북구(0.09%), 영등포·용산구(0.10%), 동대문·양천구(0.12%), 강동구(0.17%), 성동·강남구(0.18%), 마포구(0.20%), 송파구(0.27%) 등 21개구가 강세였다. 서대문·노원·구로·동작 등 4개구는 보합을 나타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3일 31억원에 팔렸다. 지난 2월 직전가(28억2000만원) 대비 3억원 가까이 뛰면서 지난해 4월 최고가(33억원)에 근접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20일 26억4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올해 첫 거래(21억5000만원) 대비 약 5억원 올랐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도 지난달 18일 21억8000만원에 매매되면서 올해 첫 거래(17억2000원)보다 4억3000만원 상승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달아 동결시키고 거래량이 늘어나는 분위기 속에서 집값도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오르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면서 “다만 서울과 지방 간 매매시장 및 분양시장 양극화 현상은 심화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3% 상승했다. 지난주(0.02%)와 비교해 오름폭은 축소됐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집값이 뛴 지역은 78곳, 집값이 낮아진 지역은 81곳으로 집계됐다. 경기(0.06%→0.08%)와 인천(0.05%→0.07%)도 나란히 올랐다. 세종(0.25%→0.16%)은 20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02% 올랐다. 지난주(0.01%)와 비교해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서울(0.08%→0.09%)과 수도권(0.06%→0.07%)은 상항 조정 수준을 키웠다. 지방권(-0.04%→-0.03%)도 하락폭을 축소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격회복 기대심리가 반영돼 지역 내 선호 단지와 정비사업 호재 영향권을 중심으로 상승거래 발생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급매물이 소진되고 매도‧매수인 간 희망가격 격차가 커지며 거래 자체는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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