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여행중 태국인 산모 구급차 안에서 아기 출산

산모·아이 모두 건강

▲ 고성을 여행 중이던 태국인 산모가 구급차 안에서 아기를 출산했다. 김유란 고성소방서 구급대원이 아기를 안고 기뻐하고 있다.

고성을 여행 중이던 태국인 산모가 출산 예정일보다 한 달 정도 일찍 찾아온 산통으로 119구급차 안에서 아기를 출산했다.

도소방본부는 지난 2일 오전 6시 11분쯤 고성에서 “산통이 시작돼 아기를 출산 할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태국인 부부는 고성에서 여행을 하고 있었으며 출산 예정일이 9월이었던 임신부 A씨가 갑작스럽게 산통을 느낀다고 지인에게 말했고 이를 전해들은 지인은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고성소방서 구급대원들은 A씨의 상태를 살피고 응급 조치를 취하며 곧장 강릉지역 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임산부를 태우고 출발한 지 채 10분도 지나지 않아 태아의 머리 부분이 보이기 시작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119구급차 안에서 대원들은 의료진과 통화하며 산모의 출산을 도왔다.

 

▲ 고성을 여행 중이던 태국인 산모가 출산 예정일보다 한 달 정도 일찍 찾아온 산통으로 119구급차 안에서 아기를 출산했다.

마침내 오전 7시 5분쯤 건강한 사내 아기가 구급차 안에서 태어났다. 대원들은 산모와 아기의 체온을 유지하고, 혈압이 떨어진 산모에게 수액을 놓는 등 긴박한 상황에서도 차분히 대처하며 두 사람의 생체리듬 안정화에 힘썼다. 오전 8시쯤 이들은 건강한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 부부는 “새벽에 갑자기 산통이 찾아와 매우 당황스러웠는데 119구급대원들이 출산을 도와줘 고맙다”며 진심으로 감사해 했다. 출산을 도운 이창협·김유란·신하현 대원은 “의료진의 도움으로 건강한 아기가 태어나고 산모도 안정을 찾아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