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고금리 10개월째…수출기업 65% "자금 사정 나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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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高)금리 상황이 수십 개월째 이어지면서 수출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지난해보다 더 나빠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달 50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금융 애로 실태 설문조사 결과 자금 사정이 나빠졌다는 응답이 65.6%에 달했다고 3일 밝혔다.
정부가 하반기 역대 최대 규모 무역금융 공급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번 조사에 참여한 수출 기업 중 77.3%는 현재 지원받는 정책 금융 규모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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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 한도 상향 등 방안 마련해야"
고(高)금리 상황이 수십 개월째 이어지면서 수출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지난해보다 더 나빠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달 50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금융 애로 실태 설문조사 결과 자금 사정이 나빠졌다는 응답이 65.6%에 달했다고 3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다소 악화'가 49.2%, '매우 악화'가 16.4%였다.
자금 사정이 나빠졌다는 응답은 지난해 12월 이뤄진 같은 조사 때의 45.6%보다 20%포인트 더 많았다. 같은 기간 '매우 악화됐다'는 응답은 8.9%에서 두 배가량 늘었다.
특히 매출 50억 원 미만 기업 중 자금 조달이 어렵다는 응답은 66.3%에 달한 반면 300억 원 이상인 기업은 그 절반인 31.3%에 불과했다.
고금리가 길어지면서 자금 사정이 나빠진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기업대출 금리는 2021년 9월 2.88%에서 같은 해 11월 3%를 넘긴 후 2022년 5월 3.6%, 7월 4.12%, 10월 5.27%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1월 5.67%까지 기록한 기업 대출 금리는 올해 중순까지 5%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하반기 역대 최대 규모 무역금융 공급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번 조사에 참여한 수출 기업 중 77.3%는 현재 지원받는 정책 금융 규모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금리 부담 완화'(79.0%·복수 응답)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대출·신용보증 한도 확대'(63.6%), '대출 상환 및 이자 납부 유예'(41.8%)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은 "고금리 장기화로 특히 중소 수출 기업의 어려움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고금리 완화가 여의치 않다면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기금 등 보증 기관의 현재 업체당 통합 보증 한도를 30억 원 수준에서 150억 원 수준으로 올리고, 두 보증 기관의 중복 보증을 허용하는 등 현실적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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