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보러 왔어요" 폭염 보다 뜨거운 부산의 축구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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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강인 보러 왔어요"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도 축구팬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3일 오후 5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파리 생제르맹(PSG)과 전북 현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이 펼쳐진다.

이강인과 네이마르, 잔루이지 돈나룸마, 마르퀴뇨스, 마르코 베라티 등 초호화 선수단을 자랑하는 PSG와 K리그의 강호 전북의 맞대결은 발표 직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경기 하루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의 출격을 공언하면서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경기가 열리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는 경기 시작 4시간 전인 오후 1시께부터 많은 관중들이 모였다. 특히 입장 구역 부근에 마련된 PSG 스토어에는 수백 미터가 넘는 긴 줄이 형성됐다. 30도가 넘는 더운 날씨에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쬈지만, 축구팬들은 손 부채질과 양산으로 더위를 버티며 차례를 기다렸다.

스토어에서 이미 구매를 마친 팬들은 인근의 포장마차와 그늘 아래에서 더위를 피했다.

선수들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도 눈에 띄었다. 가장 많이 보인 것은 역시 이강인의 유니폼이었다. PSG의 슈퍼스타 네이마르와 동아시아 투어에 불참한 킬리안 음바페의 유니폼도 눈에 띄었다.

전북 선수들의 유니폼을 입은 팬도 있었다. 전북의 중원을 책임지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도 많았다.

이강인의 유니폼을 입은 한 여성 팬은 "날씨가 덥지만 PSG의 경기를 한국에서 보기 어려울 것 같아 이번에 경기장을 찾았다"며 "날씨가 너무 더워 선수들이 힘들까봐 걱정된다. 양 팀 모두 다치지 말고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PSG와 전북 선수들이 더위를 극복한 팬들의 열정에 멋진 경기로 보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