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한국형 히어로물의 탄생, 수백억 쏟아부은 디즈니+ 큰 거 온다 [종합]

최하나 기자 2023. 8. 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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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디즈니+의 야심작 ‘무빙’이 베일을 벗었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극본 강풀·연출 박인제) 제작발표회에서는 강풀 작가, 박인제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김성균 김희원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이번 작품은 누적 조회수 2억 뷰를 돌파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원작 작가인 강풀이 대본 집필을 맡아 화제가 됐다. 또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2’의 박인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오징어 게임’ ‘파친코’ 등에 참여한 최고의 제작진이 만들어낸 웰메이드 프로젝트로 기획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날 ‘무빙’의 원작자이자 극본을 집필한 강풀 작가는 “만감이 교차한다. 만화만 20년을 그렸는데, 1인 작업에 가깝다. 이번에는 제가 대본을 쓰면 그걸 구현해주는 감독님과 배우들이 있어서 의지가 됐다. 이 작품에만 3년을 매달려서 감정이 묘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풀 작가는 “제가 처음부터 극본을 쓰려고 한 건 아니다. 제가 제안을 받았을 때는 12부작이었다. 제가 극본 쓰겠다고 제안했을 때 20부작을 제안했다. 이야기에서 사건도 중요하지만 캐릭터도 중요하다. 20부작을 해야만 각 캐릭터들을 깊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등장인물들의 서사를 깊게 보여드리고 싶어서 20부작을 썼다. 이야기가 세 덩어리로 나뉘어져 있어서 세개의 시즌이 있다고 생각하고 썼다”고 말했다.

박인제 감독은 “연출하는 입장에서 너무 힘들었다. 작가님이 너무 디테일하게 써주셔서 그걸 다 살리려다 보니 힘들었다. 매 에피소드마다 놓치지 않고 보실 수 있게 노력했다”고 말했다.


제작진만큼이나 배우 라인업도 화려하다. 배우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김희원, 문성근 등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과 떠오르는 라이징 스타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배우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은 각각 안기부 비밀요원인 장주원 이미현 김두식을 연기했다. 부모로부터 특별한 능력을 물려 받은 정원고 3인방 김봉식 장희수 이강훈은 각각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이 맡았다. 힘과 스피드를 지닌 능력자 이재만 역의 김성균, 정원고 교사 최일환 역의 김희원도 ‘무빙’을 이끌어 간다. 또한 전계도 역의 차태현과 프랭크 역의 류승범은 원작에 없던 캐릭터를 연기했다.

김도훈은 대선배들과 함께 연기한 소감으로 “너무 영광이었다. 잘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 연기를 하면서 걱정도 많고 긴장도 많이 했다. 감독님께서 항상 편하게 제가 잘 하는 걸 잘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고윤정도 “부담이 컸다. 민폐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들더라. 내가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 가짐으로 촬영을 했었던 것 같다. 현장에서 너무나 감사하게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선배님들이 만들어주셨다. 선배님들에게 배운 것이 너무 많았다. 특별히 뭘 가르쳐주시지는 않아도 보고 있는 것만으로”

이정하는 “가문의 영광이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면서 자랐다. 그렇게 자라서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면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특히 이정하는 김봉석을 연기하기 위해 30kg을 증량했다. 이에 대해 이정하는 “저는 증량이 힘들었다기 보다는 일단 먹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점점 살이 찌면서 하루 빨리 봉석이가 되고 싶었다. 즐겁게 찌웠다”고 했다.

이어 이정하는 “증량을 했을 때는 몸이 무거워진게 있어서 걱정됐는데 식단을 하면서 건강하게 감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승룡은 “영화 퀄리티다. 제작비도 영화처럼 찍었다. 그렇지만 배우들도 그렇고 스태프들도 그렇고 좋은 작품을 찍어서 널리 알리자라는 마음으로 신나게 찍었다”고 했다. 김성균은 “이분들과 함께 찍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강풀 작가는 “만화를 그렸을 때나 극본을 썼을 때나 목표는 재밌게 만드는 거다. 기대해달라. 아주 재밌을 거다”고 했다.

‘무빙’은 제작단계부터 디즈니+의 킬러 콘텐츠로 주목을 받았다. 탄탄한 원작 웹툰의 서사를 기반으로 스타 캐스팅과 베테랑 제작진이 투입, 한국형 판타지 히어로물로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 시청자 공략에 나선다. ‘무빙’이 국내 OTT 시장에서 연일 부진을 겪고 있는 디즈니+의 킬러 콘텐츠 역할을 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무빙’은 9일 1-7회가 공개되며 이후 매주 2회씩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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