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스, 제로금리 CB 발행 성공…주가 자신감?

김경택 기자 2023. 8. 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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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팹리스 이미지스가 지난 2010년 상장 이래 처음으로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이미지스는 전날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80억원 규모의 제1회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최근 글로벌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이 이어지면서 시중 자금조달 비용이 비싸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절대적으로 발행사(이미지스)에 유리한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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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이래 첫 메자닌 방식 자금 조달
투자사, 이자 없지만 전환 차익 목표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반도체 팹리스 이미지스가 지난 2010년 상장 이래 처음으로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특히 만기 금리를 0%로 설정하면서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이미지스는 전날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80억원 규모의 제1회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지난 2010년 2월 코스닥에 입성한 뒤 처음으로 메자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주당 전환가액은 3044원으로, 주식 총수 대비 14.46%에 해당하는 262만8120주가 발행된다. 납입일은 오는 4일이다.

이미지스는 전환사채 조달 자금을 사업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 조직강화, 생산자금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내년 30억원을 투입하고 오는 2025년 50억원을 쓴다는 계획이다.

눈에 띄는 점은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로 세팅됐다는 점이다. 최근 글로벌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이 이어지면서 시중 자금조달 비용이 비싸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절대적으로 발행사(이미지스)에 유리한 조건이다. 이자 비용을 전혀 내지 않고, 대규모 자금을 활용할 수 있게 됐기 떄문이다.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이미지스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환사채 투자사 입장에서는 이자 수익 없이 주식 전환으로만 이익을 실현할 수 있어 이미지스에 대한 확신이 있지 않고서는 자금 조달이 성사되기 어려웠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지스의 기초 체력과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믿음이 투자로 이어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CB는 NH투자증권(33억원), 삼성증권(20억원), KB증권(11억원), 미래에셋증권(9억원) 등이 신탁업자 지위에 있으면서 포커스자산운용, 오라이언자산운용, 파로스자산운용, 수성자산운용 등이 설계한 코스닥벤처 펀드를 통해 납입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밖에 씨에스어드바이저스가 5억원을 투입한다.

이미지스의 주가는 지난 2021년 11월 5660원을 전고점으로 등락을 거듭해 현재는 3000원 수준으로 낮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주가는 지난해 말(1780원)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오르며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가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내년 8월 주식 전환을 청구해 투자자들 역시 차익실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사 입장에서도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주가 등락에 따른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주기는 일반적으로 통용돼온 3개월이 아닌 7개월로 정해졌다. 전환권 행사가 사채 발행 후 1년 후에나 가능한 만큼 투자사 입장에서는 7개월 후 첫 전환가액 조정 시 5개월 정도의 대응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미지스는 그립 센서 IC(집적회로)를 비롯해 터치 콘트롤러 IC 등을 생산하고 있는 반도체 팹리스다.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용 터치스크린 IC를 비롯해 햅틱 드라이버 IC, MST(마그네틱 보안전송) IC 등 스마트폰에 특화된 반도체 솔루션과 노트북용 터치 IC 등을 스마트폰, 노트북 제조사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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