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찔렸다” 다급한 딸의 신고

술 마시는 문제로 나무란다며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19살 대학생이 경찰에 체포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10대 남성이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했다.

사진 = 뉴시스

경찰은 대학교 1학년인 A(19)군을 현장에서 검거해 조사 중이다.

A 군은 50대 어머니 B 씨에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새벽 2시 40분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에서 “엄마가 칼에 찔렸다”는 B 씨 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새벽 3시 5분쯤 A 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이 현행범 체포할 당시 A 군은 만취 상태였다.

사고 이후 B 씨는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가족들은 A 군이 술을 마시고 늦게 귀가했다는 이유로 훈계하는 어머니 B 씨와 다툼을 벌이다가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 군의 신병만 확보했으며 참고인 조사를 비롯한 수사는 아직 착수 전”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A 군이 술에서 깨는 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송동근 기자 sd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