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대형 횡령, 우리은행 닮은 꼴…왜 반복되나
[앵커]
경남은행의 562억원에 달하는 이번 대형 횡령 사고는 작년 우리은행 700억원 횡령 사고와 닮은 꼴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이보다 규모는 작아도 올해 발생한 금융사 횡령 사고만 32건이 더 있는데요.
왜 이런 사고가 반복되는 걸까요.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까지 확인된 사고액만 562억원에 달하는 경남은행의 횡령 사고.
부동산투자금융부장 이모씨는 15년간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업무를 맡아왔고, 빼돌린 돈은 가족 명의 계좌나 가족 운영 법인의 계좌로 빼돌려졌습니다.
작년 우리은행의 700억원대 횡령사고와 닮은 꼴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순환근무 원칙을 안 지키고 한 부서에 장기 근무했고 고위험 업무에 대한 직무 분리가 진행되지 않은 점, 직원 1명이 수백억 원을 빼돌렸다는 점, 문서를 위조하고 가족을 동원한 점 등이 판박이라는 겁니다.
검찰 역시 이번 사건이 지난해 우리은행 횡령 사건과 비슷한 구조로 보고 친인척 등이 도왔는지 여부를 수사 중입니다.
이번 건을 포함하면 올들어 7월까지 금융사 횡령 사고는 11개 사, 33건에 총 592억7,000만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대형 횡령 사고 후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한 금융당국의 영이 서지 않은 건데, 금융사들의 안일한 태도가 문제로 지목됩니다.
<우리은행 관계자> "코인했다는데 방법이 있습니까? 아무리 경찰 100명을 세워놔도 한 사람 못 잡는다는 속담도 있듯이…사실 매뉴얼대로 하는 게 저도 지점장을 해봤는데 쉬운 건 아니거든요. 불편해요."
우리은행은 지난 6월 횡령 사고가 또 발생하자 지난달 말 내부통제 혁신방안을 발표했는데, 이 자리에서도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만들어도 인간의 본성을 못 이긴다"고 말해 원인을 내부 시스템 미비 대신, 직원의 일탈에서 찾았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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