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희생자' 故이지한 모친 "이세상 미련 없어..빨리 네 곁으로"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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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로 배우 이지한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모친이 아들의 생일을 맞아 절절한 심경을 토로했다.
3일 이지한의 모친은 아들의 인스타그램에 "지한아 엄마야 오늘은 2023년8월3일이야. 네가 태어난 날이야. 사실 엄마는 이날이 오는 게 두려웠어. 너무나 두려워 꼭 와야한다면 제발 최대한 늦게 오길 간절히 바랬어.. 아니 이제는 기뻐할수 없는 날이라 제발 오지 않기를 바랬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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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로 배우 이지한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모친이 아들의 생일을 맞아 절절한 심경을 토로했다.
3일 이지한의 모친은 아들의 인스타그램에 “지한아 엄마야 오늘은 2023년8월3일이야. 네가 태어난 날이야. 사실 엄마는 이날이 오는 게 두려웠어. 너무나 두려워 꼭 와야한다면 제발 최대한 늦게 오길 간절히 바랬어.. 아니 이제는 기뻐할수 없는 날이라 제발 오지 않기를 바랬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그는 “지한아 엄마는 지금 많이 울고 있다. 눈물이 앞을 가리고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이 밀려오는구나. 아직도 네가 없다는 게 믿겨지질 않아. 금방이라도 엄마!하며 들어올 거 같아. 네가 너무 그리워서, 네 체취를 맡고 싶어서, 네 양말과 신발을 아빠가 신고 다녀. 엄마는 작년 생일에 네게 선물했던 가방을 끌어 안고 다녀. 그것밖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미칠 거 같아”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수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렸다. 이로 인해 사상 초유의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 159명이 사망하고 많은 이들이 다쳤다. 이날 이태원에 있던 이지한 역시 드라마 ‘꼭두의 계절’을 남기고 안타까운 희생자가 되고 말았다.
이지한의 모친은 “하얗고 예쁜 아기 호랑이가 엄마 치마폭을 향해 달려와 내가 너를 꽉 안았던 태몽을 꾸고 너를 낳았어. 그런데 25년밖에 우리 곁에 머무를 줄은 상상도 해 본 적이 없었어”라며 “배우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참 고생 많았어. 살찔까 봐 먹을 것도 잘 못먹고 밤새우며 대본연습하던 네모습이 떠올라 가슴치며 엄마는 통곡한다. 너무 슬프구나. 아주 많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그는 “나의 아들 지한아 엄마도 이 세상에 미련이 없다. 빨리 네 곁으로 가는 게 내 삶의 마지막 소원이야. 또 하나의 소원이 있다면 작년 10.28일로 되돌아 가는 거야. 그렇게만 된다면 내 목숨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주련다 아들아. 지한아 엄마가 빨리 네게로 갈게. 참 많이 보고싶구나. 오래 기다리지 않게 할게 보고 싶다 지한아”라고 심경을 토로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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