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보호 단체 "반려동물 경매장이 불법 번식장"…수사 촉구

김도현 기자 2023. 8. 3. 14: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물보호 시민단체들이 대전 동구에 있는 반려동물 경매장을 폐쇄하고 업주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물권행동 카라와 KK9레스큐, 코리안독스,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 유엄빠 등 동물보호 시민단체는 3일 오후 1시 20분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한 경매장 앞에서 "허가를 받았더라도 경매장이 불법 번식장이며 반려동물 경매장을 폐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허가 받은 경매장서 무허가 번식장 등 모여 세탁 이뤄져"
"허가 번식장 명의로 세탁된 강아지는 펫숍에 팔려 나간다"
[대전=뉴시스] 김도현 기자 = 동물권행동 카라 등 시민단체들이 3일 오후 대전 유성구의 한 경매장 앞에서 반려 동물 경매장을 폐쇄해야 한다며 기자회견을 벌이고 있다. 2023.08.03. photo@newsis.com


[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동물보호 시민단체들이 대전 동구에 있는 반려동물 경매장을 폐쇄하고 업주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물권행동 카라와 KK9레스큐, 코리안독스,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 유엄빠 등 동물보호 시민단체는 3일 오후 1시 20분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한 경매장 앞에서 “허가를 받았더라도 경매장이 불법 번식장이며 반려동물 경매장을 폐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경매장에서 ‘회장님’이라고 불리는 이 불법 번식업자는 다른 번식업자들의 회비를 관리하는 사람으로서 무허가 번식장에서 태어난 아기 동물들은 여기 있는 경매장을 통해 허가 번식장 명의로 세탁 후 펫숍에 팔려나갔다”라며 “경매장의 조직적인 세탁이 없었다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단법인인 반려동물협회 등기 이사들이 운영하는 번식장과 경매장, 펫 판매점 운영 법인 수만 다 합쳐서 17개에 이른다”라며 “이들은 펫 산업 전반의 최대 포식자가 돼고 불법 번식장과 이들을 비호하는 경매장의 경우 불법을 일삼으며 근거도 남지 않는 막대한 이득을 챙기고 있음에도 정부는 이 실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민단체는 반려동물협회 이사진들이 전국에 있는 허가된 경매장 18곳 중 7곳의 경매장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유성에 있는 한 경매장에서는 불법 번식업자에게서 생산된 동물 판매와 허가 번식장의 명의를 이용한 불법 판매행위가 이뤄졌으며 무허가 번식장의 세탁에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물권행동 카라의 윤성모 활동가는 “해당 경매장은 입찰가의 11%에 달하는 수수료를 받고 있으며 연간 26억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경매장에 참여하는 업체는 총 214개소며 이중 최소 47개는 불법인 업체며 거래 시 평균 11~18마리가 거래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 후 유성경찰서까지 행진한 뒤 경매장과 업주 A씨, 반려동물협회를 동물보호법 위반 및 방조 혐의로 고발했다.

현장에서 A씨에게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물었으나 대답하지 않겠다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한편 지난달 26일과 28일에는 각각 보령 지역에서 유성의 한 경매장으로 불법 출하하는 무허가 번식장 2개소에서 478마리가 구조됐다.

[대전=뉴시스] 김도현 기자 = 3일 오후 동물권행동 카라 등 시민단체들이 대전 유성구의 한 경매장 앞에서 반려 동물 경매장 폐쇄를 요구하며 최근 구조된 강아지 사진이 담긴 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8.03. photo@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kdh1917@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