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아직도 '김민재 빈자리' 못 메웠다...대체자, '소속팀'과 재계약 근접

[포포투=한유철]

나폴리가 김민재 대체자로 낙점했던 케빈 단소가 소속팀과 재계약에 근접했다.

2022-23시즌 나폴리는 대업적을 달성했다. 시즌 개막전부터 보여준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했고 리그 종료를 5경기나 남겨놓은 시점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있었던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의 우승이었다.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나폴리의 활약을 예상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드리스 메르텐스를 포함해 칼리두 쿨리발리, 로렌조 인시녜, 파비안 루이스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물론 보강도 있었다. 김민재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이 그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새롭게 합류했었다. 하지만 떠난 선수들의 네임밸류에 비하면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신입생들은 최고의 활약을 했다. 김민재는 아미르 라흐마니와 함께 탄탄한 센터백 듀오를 구축해 나폴리를 이끌었다. 뛰어난 수비력과 빌드업 능력으로 전술의 핵심이 됐으며 시즌 종료 후엔 이탈리아 세리에 A 베스트 수비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시즌 전반기 누구보다 뛰어난 활약을 하며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들 외에도 빅터 오시멘과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지오반니 디 로렌조 등 기존 선수들이 '커리어 하이'를 구축하며 나폴리를 지탱했다.

그렇게 성공적인 시즌을 마무리한 나폴리. 당연히 선수들을 향해 많은 러브콜이 왔다. 김민재, 오시멘, 크바라츠헬리아 등이 대표적이었다.

나폴리는 이들을 모두 지키고자 했다. 하지만 실패했다. 김민재는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와 재계약을 추진하며 바이아웃 조항 삭제에 총력을 다했지만, 그의 마음을 바꿀 순 없었다.

김민재를 떠나보낸 나폴리는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여러 자원들을 물색했다.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의 이타쿠라 코 등이 후보로 언급됐다.

프랑스 리그1 RC 랑스에서 활약한 단소 역시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나폴리 소식을 전하는 'internapoli'는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를 인용 "나폴리는 김민재를 대신할 선수로 단소를 영입 리스트 최상단에 위치시켰다"라고 전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수준급 센터백이다. 190cm의 탄탄한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으며 빌드업 능력도 갖추고 있어 김민재와 흡사한 모습을 보여준다. 2021-22시즌 이적하자마자 팀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2022-23시즌 리그에서만 37경기에 출전해 1골 3어시스트를 올리며 리그 내 최고의 센터백 반열에 올랐다.

나폴리는 적극적이었다. 이들은 공식적인 제안까지 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나폴리가 단소 영입을 위해 2200만 유로(약 313억 원)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랑스와의 의견 차이가 존재했다. 랑스는 최소 3000만 유로(약 427억 원)를 원했다.

나폴리는 주저했다. 그러는 사이, 단소는 랑스와 재계약에 근접했다. 이탈리아 유력 기자 니콜로 스키라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단소가 랑스와 재계약에 근접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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