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한노인회 찾아 '폄하 발언' 사과…"마음 풀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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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과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했다.
김호일 회장을 비롯한 노인회 관계자들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하며 특히 발언 당사자인 김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최창환 노인회 부회장은 김 위원장에게 "혁신위원장 자격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을 위해서라도 그만두시는 게 낫다고 본다"며 김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한노인회는 전날 김 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의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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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노인 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과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했다. 김호일 회장을 비롯한 노인회 관계자들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하며 특히 발언 당사자인 김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황희(국회의원)·윤형중 혁신위원과 함께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찾아 발언 논란을 사과했다. 그는 "(그간 찾아올) 시간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오늘도 정례회의가 10시부터인데 멈추고 서둘러왔다"며 "마음을 상하게 해드려 죄송스럽고 마음을 푸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호일 노인회장은 "여야가 한국을 성공시킨 사람들(노인)을 등한시하고 어려운 지경에 방치하고 있는데 투표권까지 왈가왈부하고 있다"며 "과거 정동영 전 국회의원의 폄하 발언으로 대통령 선거에서 500만표가 떨어졌다(2004년 총선). 이번에도 수습이 안 되면 민주당은 한 명도 당선이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이어 "1천만 노인을 대표해 볼때기라도 때려야 분이 풀릴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사진을 5번가량 때렸다.
최창환 노인회 부회장은 김 위원장에게 "혁신위원장 자격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을 위해서라도 그만두시는 게 낫다고 본다"며 김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최 부회장이 "(김 위원장의) 사상이 그런 것"이라고 맹비난을 이어가자 황희·윤형중 위원이 중재하기도 했다.
황희 의원은 "백번 잘못하고 죄송한 마음으로 찾아왔다"며 "다음에 어르신들 정책을 만들 때 더 조심스럽고 더 정성이 들어갈 수 있는 큰 계기가 됐다"고 노인회 관계자들을 달랬다. 김 회장은 "그 당에서 다시는 이런 망발이 안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다녀간 후 박광온 원내대표도 당 원내자도부와 함께 노인회를 찾았다. 박 원내대표는 "(노인회의 지적이) 저희에게 약이 될 거로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드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하신 어르신들을 잘 모시는 것이 국가의 책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르신을 잘 모시는 것이 청년을 홀대하는 것이라는 대립 관계를 만드는 건 옳지 않다"며 "(민주당은) 기초연금 확대와 치매국가책임제, 노인일자리·경로당 냉난방비 확충 등에 앞장서 왔다. 어르신들과 국가의 미래에 무한책임 진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호일 회장은 "노인 빈곤율·자살률이 OECD 1위다. 내년 선거에서 노인들은 당면한 노인 복지를 해결해주는 정당에 표를 찍을 것"이라며 "노인은 민주당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관련 정책을 내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박 원내대표에게 ▲노인일자리 확대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확대 ▲눈물약 건강보험 적용 ▲노인 무임승차 범위 확대 등의 노인 관련 정책을 요구했다.
앞서 김은경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왜 미래가 짧은 분(노인)들이 1대 1 표결을 해야 하느냐"며 연령별 차등 투표를 주장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여당과 민주당 내부에서 비판이 계속되자 박 원내대표와 김 위원장은 각각 전날(2일)과 이날 오전 공식 사과했다. 대한노인회는 전날 김 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과거 14대~16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최창환 노인회 부회장은 장수돌침대 대표이사이자 광고모델로 유명하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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