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박지원 주장 사실무근…국정원 문건 본적도 없어 물증 대라”
박지원 전 국정원장 “부임 전 MBC 싹 손보나”
이 후보자는 박 전 원장이 모 방송사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홍보수석 재직 당시 국정원에 요청한 문건을 직접 보았다’고 말한 데 대해 “거듭 밝히지만 그러한 문건 작성을 지시한 적도, 보고 받은 적도, 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박 전 원장의 발언은 고위 공직을 두루 거친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무책임한 카더라식 발언일 뿐”이라며 “박 전 원장이 봤다고 주장하는 문건 작성을 직접 지시했거나 실행했다는 증거가 드러났다면 약 1000여명의 관계자가 수사받고, 200여명이 구속된 문재인 정권하의 적폐 청산 수사 과정에서 제가 무사할 수 있었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나는 문재인 정권 당시 검찰 수사를 받았던 방송사 간부들로부터 ‘이동관이 시켰다는 진술을 하나만 해라’는 압박받았다는 얘기를 직접 듣기도 했다”면서 “심지어 홍보수석 재직 당시 김재철 MBC 사장을 청와대 인근에서 93차례나 만났다는 MBC 노조의 일방적이고 허무맹랑한 주장을 검찰이 검증도 없이 고스란히 법원 제출 자료에 싣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박 원장에 대해 물증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인과 언론인에 대한 무차별 사찰과 도청이 이뤄졌던 김대중 정권의 핵심인 박 전 원장의 눈에는 모든 사안이 공작이자 음모로 보이는 모양”이라며 “무엇보다 방송에서 ‘대통령 후보 나오려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는 발언으로 대통령과 참모 사이를 이간질한 데 대해서는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후보자는 “오로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 복원이 저의 과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야권과 일부 언론이 저를 흠집을 내기 위해 무책임한 의혹을 증폭시키다 못해 이제는 이런 치졸한 공작을 하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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