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첩사 사칭' 해병대 무단 침입 민간인…우엉차 대접한 사단장(종합)

박수윤 2023. 8. 3. 14: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병대 영내를 무단 침입한 것은 물론 사단장으로부터 차 대접까지 받은 민간인이 불구속 송치됐다.

한편 해병대 1사단은 A씨를 영내에 들이는 데 관여한 장병 4명을 징계했으나, 임 사단장은 상급기관인 국방부나 해군본부로부터 어떤 징계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북경찰청, 군사기지·시설 보호법 위반 등 혐의 불구속 송치
해병1사단, 장병 4명 징계…'면담 장본인' 사단장은 상급부대 징계 없어
해병대 제1사단 전경 (포항=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지난달 21일 해병대 제1사단 전경. 2023.8.3 psjpsj@yna.co.kr

(안동·서울=연합뉴스) 김선형 박수윤 기자 = 해병대 영내를 무단 침입한 것은 물론 사단장으로부터 차 대접까지 받은 민간인이 불구속 송치됐다.

경북경찰청은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지난달 19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28일 오후 4시 20분께 해병대 1사단에 무단 침입해 2시간 30분 넘게 머물며 군 관계자들에게 자신을 국군 방첩사령부 소속이라고 사칭한 혐의를 받는다.

민간 경비업체 대표로 알려진 그는 군 관계자처럼 보이는 경광등을 설치한 차를 탔고, 해병대는 그를 군 관계자로 오인해 제대로 신원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임성근 해병 1사단장과 10여분간 단독으로 만나 우엉차를 마시며 면담하기도 했다.

임 사단장은 면담 내내 그가 군과 무관한 민간인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병대 쪽에서 A씨를 군 관계자로 오인하기 충분해 보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관련해 해병대 측의 별도 고의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해병대 1사단은 A씨를 영내에 들이는 데 관여한 장병 4명을 징계했으나, 임 사단장은 상급기관인 국방부나 해군본부로부터 어떤 징계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장성급 인사의 징계 권한은 해군참모총장에게 있다.

임 사단장은 지난달 19일 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구명조끼 없이 실종자 수색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고(故) 채수근 상병의 생전 소속 부대장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달 28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채 상병 사망 사고와 관련해 "사단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관련 내용이 사실상 사퇴 표명이라는 취지로 보도되자 해병대는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지 사퇴는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다.

추모하는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sunhyung@yna.co.kr

clap@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