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도 덥다···태풍이 폭염 부추겨

김남명 기자 2023. 8. 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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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까지도 '폭염경보'급 더위가 계속되겠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높은 기온과 습도로 만들어진 무더운 날씨는 오는 13일까지 계속 이어지겠다.

오는 주말은 아침 기온이 24~28도, 낮 기온이 30~36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제6호 태풍 카눈이 동중국해에서 더 이동하지 않고 정체함에 따라 우리나라로 뜨겁고 습한 공기를 주입해 폭염을 더 부추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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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고기압이 대기 전층 차지
소나기 내려도 기온 안 떨어져···
태풍 카눈 모레까지 정체할 예정
6~9일 강원영동·제주 비 가능성
연일 폭염이 계속된 3일 대구 중구 공평네거리 도로에서 시민들이 열기로 가득한 도로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까지도 ‘폭염경보’급 더위가 계속되겠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높은 기온과 습도로 만들어진 무더운 날씨는 오는 13일까지 계속 이어지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 최고 체감온도는 33~35도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주말은 아침 기온이 24~28도, 낮 기온이 30~36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3일 현재 폭염특보 발효 현황. 기상청 제공

폭염이 이어지는 이유는 현재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 전 층에 뜨거운 아열대고기압이 자리한 탓이다. 이에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서 온도가 높아지며 낮에는 불볕더위가,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현상이 당분간 계속되겠다.

대기 불안정에 의한 강한 소나기도 반복해서 내리겠다. 다만, 소나기가 내려도 기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오르면서 더위가 가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비로 인해 습도가 높아지면서 무더위가 더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이 3일 오전 10시 발표한 제6호 태풍 카눈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여기에 제6호 태풍 카눈이 동중국해에서 더 이동하지 않고 정체함에 따라 우리나라로 뜨겁고 습한 공기를 주입해 폭염을 더 부추길 예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4일 오전 9시쯤 시속 1km의 느린 속도로 오키나와 서쪽 380㎞ 해상에 위치한 뒤 5일까지 특별한 지향점 없이 정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카눈은 6~7일 일본 규슈 남쪽 해상을 향해 동북동진하다가 8일 이후에는 북진 또는 북북동진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동쪽으로 이동하다가 북태평양고기압을 만나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부는 남풍에 몸을 싣는 것이다. 다만 카눈 예상 경로에는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수치예보모델별 제6호 태풍 카눈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눈은 현재 중심기압이 940hPa(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이 47㎧(시속 169㎞)로 강도 등급은 ‘매우 강’이다. 국내에서는 카눈에 의한 높은 물결에 대비해야 하겠다. 카눈이 동중국해에서 정체하면서 당분간 제주해안과 남해안, 서해안에 너울이 유입되고 이에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을 정도로 높은 물결이 밀려오겠다.

특히 5일까지 달 인력이 강해 해수면이 높은 대조기이므로 해안가 저지대에서는 침수에도 대비해야 한다. 6~9일 카눈과 주변 기압계 사이에서 동풍이 불면서 강원영동과 제주에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김남명 기자 nam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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