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 실탄 늘렸다

김민성 2023. 8. 3. 14: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비스·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LG전자가 연이은 행동변화에 나서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미래 신사업으로 꼽은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펀드금액을 늘리고, 적극적인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노바, 글로벌 벤처투자와 손잡고 1억달러 조성
미래신사업 점찍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확장
/그래픽=비즈워치

서비스·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LG전자가 연이은 행동변화에 나서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미래 신사업으로 꼽은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펀드금액을 늘리고, 적극적인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미국서 1억달러 펀드조성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이하 LG노바·NOVA)는 글로벌 벤처 투자기업 클리어브룩과 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LG노바와 클리어브룩은 2024년 말까지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펀드로 1억달러(약 1298억원) 이상을 조성하기로 했다. LG노바 출범 당시 조성한 펀드가 2000만달러(약 259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약 3년 만에 펀드금액이 5배나 늘어난 것이다.

LG전자 측은 "투자금 확대는 최신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보다 많은 혁신 기업을 찾아내 지원·육성하기 위해 외부 전문 투자사와 협력하기 위한 의도다"는 설명이다.

LG노바는 2020년 LG전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기 위해 설립한 조직이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메타버스 등 미래기술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LG전자는 LG노바를 단기 수익보다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차원에서 활용하고 있다.

LG노바는 투자처 마련을 위해 오는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노베이션 페스티벌'를 개최한다. 올해로 3회차를 맞는 이노베이션 페스티벌은 실리콘밸리의 벤처 기업과 투자자들이 모이는 자리다. LG노바는 이 자리를 미래 투자 후보기업과 공동 투자자를 물색할 계획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스타트업과 협업 및 벤처 투자사와 공동 투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특히 LG NOVA를 활용해 클리어브룩 등 글로벌 전문 투자기업과 협력하며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솔루션을 찾고 미래성장 분야에 대한 준비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 집중되나

LG노바가 펀드금액을 확대한 배경엔 조 사장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이 있다.

조 사장은 지난달 열린 'LG전자 미래 비전 발표회'에서 LG전자를 플랫폼 사업 중심으로 변화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전기차 충전 사업을 LG전자의 미래 신사업으로 꼽았다. 이중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사업은 LG노바를 통해 이끌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LG노바가 지금까지 선정한 스타트업 54곳 중 디지털 건강관리 분야 스타트업은 17개(약 31%)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난달 12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미래비전발표회'에서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해 설명했다./사진=LG전자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정보통신 산업의 발달, 고령화와 맞물려 향후 성장성이 큰 시장이다. 또 코로나 팬데믹 이후 건강관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존 질병 진단·치료를 넘어 예방이나 관리로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건강관리 산업은 2027년까지 연평균 18.8% 성장할 전망이다.

LG전자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추진된다. 그동안 판매한 TV와 모니터, 사이니지 등을 기반으로 LG노바가 투자한 스타트업의 헬스케어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디지털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조 사장은 "연간 LG전자 제품 판매량은 1억대에 달하는데, 제품 수명을 5년으로 본다면 현재 총 5억대 제품이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 모두를 서비스 사업 전개에 활용한다면 사업 기회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성 (mnsung@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