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美 침체 가능성 떨어지자 유가 반등... 시작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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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세계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효과가 나타나면서 국제유가가 지난 3개월 중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와 에너지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 등 외신은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유가 상승이 시작에 불과하다며 북해산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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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세계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효과가 나타나면서 국제유가가 지난 3개월 중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와 에너지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 등 외신은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유가 상승이 시작에 불과하다며 북해산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비자 휘발유가 계속 오른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해 물가상승(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는 각국 중앙은행들에게는 새로운 고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브렌트유의 경우 지난 7월에만 13% 상승하며 최근 배럴당 85달러대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6% 오르면서 미 주유소의 판매 가격들도 상승했다.
미국의 침체 발생 가능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과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의 경기 전망 우려가 지나치게 비관적이었다는 지적 이후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유가 상승에는 수요와 공급 모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영국 스탠다드차타드(SC)는 이달 글로벌 수요가 공급량 보다 하루 280만배럴 많다며 앞으로 유가 상승을 더 부추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내년이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98달러,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SG)의 애널리스트들은 1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요 산유국들인 ‘OPEC+’의 감산 합의를 이행하고 있는 것도 유가 반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 선물 거래소 트라피구라의 이코노미스트 사드 라힘은 “시장이 사우디의 감산에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유가정보서비스업체 OPIS의 에너지 애널리스트 톰 클로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7월부터 하루 100만배럴씩 감산을 시작했으며 러시아의 원유 수출량도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초만해도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들은 러시아가 감산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의심했다.
올 여름의 무더위도 소비자 기름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제시설들은 섭씨 35도가 넘어갈 경우 안전을 위해 가동을 줄이기 때문이다.
유가 상승은 각국 중앙은행들에게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에너지 컨설팅 기업 에너지 애스펙츠의 지정학 담당 이사 리처드 브론즈는 유가 상승이 현재 나타나고 있는 디스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추세를 늦출 것이라며 “중앙은행들에게 도전이 되고 있다”고 했다.
저널은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반등은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추게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보이고 있다.
다우존스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브렌트유가 내년 중반에 배럴당 평균 87.14달러로 현재 수준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중국이 앞으로 변수가 될 수 있다. 코로나19 봉쇄령 해제후 경제 회복 속도가 느리지만 원유 수입을 늘리면서 지난 6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하루 1260만배럴을 사들였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수입한 원유의 저장 또는 소비 여부와 수요 증가가 앞으로 얼마나 더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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