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 발리골 → 골대 강타 → 오른발 발리골, '끝없는' 메시 매직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의 '축신' 리오넬 메시(36)가 엄청난 활약을 이어가며 소속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경기 내내 '미친' 존재감을 뽐내며 '승리 마법사'로 거듭났다.
메시는 3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의 DRV PNK 스타디움에서 끝난 올랜도 시티와 2023 리그스컵(MLS와 멕시코 리그 통합 컵 대회) 32강전에 선발 출전했다. 크루스 아술(마이애미 2-1 승리)과 1차전 교체 출전, 애틀랜타 유나이티드(마이애미 4-0 승리)와 2차전 선발 출전에 이어 3경기 연속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4-3-3 전형으로 기본 틀을 짠 마이애미의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섰다. 측면뿐만 아니라 중앙과 후방까지 고루 오가며 마이애미 공격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날카로운 패스로 최전방 조세프 마르티네스를 지원하면서 직접 드리블과 공간 돌파로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왼쪽 윙포워드 로버트 테일러와 스위치 플레이도 잘 펼치며 올랜도 시티 수비진에 큰 부담을 안겼다.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작렬했다. 환상적인 왼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중원에서 2 대 1 패스를 시도하며 전진한 메시는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해 공간을 잡았다. 테일러의 절묘한 로빙 스루패스를 가슴으로 받아놓은 뒤 강력한 왼발 발리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영리한 공간 돌파, 부드러운 가슴 트래핑, 깔끔한 마무리로 작품을 만들었다.
상대와 거친 플레이를 벌인 끝에 전반 21분 경고를 받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31분에는 FC 바르셀로나 시절 보였던 '티키타카'를 연상케 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절묘한 짧은 패스를 동료들과 주고받은 후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때리고 바깥으로 나갔지만 관중들의 환호성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어 전반전 막바지에는 절묘한 왼발 프리킥으로 올랜도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전 들어서도 그라운드에 나선 메시는 쐐기포를 작렬했다. 후반 27분 조세프 마르티네스의 패스를 받아 또다시 발리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마무리를 지었다. 마르티네스의 패스를 정확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리그스컵 5호골을 마크하며 중간 득점 순위 선두로 올라섰다.
이적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마이애미의 3-1 승리를 이끌면 활짝 웃었다. 3경기에서 5골 1도움을 폭발했다. 3경기 연속골, 2경기 연속 멀티골을 마크했다. 마이애미가 기록한 9득점 가운데 6번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했다. '메시 매직'이라는 말이 안 나올 수가 없다.
한편, 최근 마이애미에 입단한 조르디 알바(34)는 이날 경기에 후반전 교체 투입되면서 데뷔전을 치렀다. 마이애미는 6일 FC 댈러스와 리그스컵 16강전을 펼친다.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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