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7월 카지노 매출 첫 200억대 기록

제주드림타워 카지노 입구/사진 제공=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지난달 카지노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해외 직항노선 확대 등에 힘입어 호텔 매출도 120억원대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달 카지노 드롭액(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이 1302억원을 기록해 직전달보다 265억원(25.5%) 늘었다며 3일 이같이 밝혔다. 해외 직항 노선이 재개되기 전(2021년6월~2022년 5월) 월평균 263억원에 머물던 금액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카지노 이용객도 4754명 늘어난 2만7005명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카지노 이용객수의 증가세(21%)에 비해 매출 증가세(95%)가 4배 이상 앞선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지역 큰 손들의 방문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외국인 투숙객의 급증으로 호텔 부문에서도 실적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객실 판매수는 지난 3월 1만8293실 정도였다. 이후 상하이·난징 등 중국 직항노선이 재개되면서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해 지난 5월 2만7233실, 지난 6월 3만3056실에 이어 지난달에는 3만6103실로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호텔 매출(별도 기준)도 전달(112억78000만원)보다 12억원 이상 늘어난 124억3000만원을 달성해 올들어 최고치를 보였다.

드림타워 카지노와 호텔 부문의 실적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매출과 직결되는 해외 직항노선의 확대 효과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3월 32%에 그치던 외국인 투숙객 비율은 7월에는 61%로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카지노는 물론 객실 판매와 식음(F&B), K패션 전용쇼핑몰인 한컬렉션까지 모든 부문에서 동반 고공 행진을 이끌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이달부터는 주요 대도시들과 더 많은 직항노선이 예고되어 있고 대형 크루즈선들도 입항하는 등 리오프닝 이후 외국인관광객의 제주 방문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드림타워의 실적 랠리는 지금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