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 든 코로나…국산 백신·치료제, 어디까지 왔나

황재희 기자 2023. 8. 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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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개 기업, 국내·외서 임상 진행 중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 1일 오후 서울 동대문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3.08.0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5만명을 훌쩍 넘으면서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10개 내외 기업들이 국산 코로나 백신·치료제를 여전히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 관련 업계 및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을 실질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기업은 10개 내외로 알려졌다.

코로나 백신 개발 기업은 셀리드와 아이진, 유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에스티팜, 진원생명과학, 큐라티스이며, 치료제 개발 기업은 샤페론과 에이피알지, 신풍제약 등이다.

셀리드는 개발 중인 오미크론 전용 코로나19 백신 ‘AdCLD-CoV19-1 OMI’의 임상 3상 시험계획서를 지난달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 3상은 코로나19 예방 백신의 마지막 접종 완료 또는 코로나19에 의한 격리해제 후 최소 16주 이상 경과한 만 19세 이상 성인 자원자 4000명을 대상으로, 국내 및 베트남 등 해외 국가에서 진행된다.

셀리드는 화이자 코로나 백신 ‘코미나티2주’를 대조약으로 해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입증,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큐라티스는 차세대 mRNA(메신저 리보핵산) 코로나19 백신 ‘QTP10’를 개발 중이다. 최근 임상 1상에 대한 추적관찰을 완료했다.

큐라티스에 따르면, QTP10 mRNA는 백신 구성요소 중에 자가 증폭에 관여하는 복제 유전자를 삽입, 인체 세포 안에서 항원에 해당하는 유전물질을 자가 증폭해 항원 단백질을 보다 많이 생산할 수 있는 mRNA 백신 기술이다. 접종 후에 세포 내에서 자가 증폭하는 특성 때문에 소량 접종으로도 충분한 양의 항원이 발현돼 mRNA의 단점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수출허가 목적으로 개발한 ‘유코백-19’ 임상 3상 중간결과를 확보하고 필리핀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유코백 19 임상 3상 중간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진 중화항체의 형성이 대조백신 대비 유코백-19에서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 접종 후 중화항체가가 4배 이상 증가한 혈청반응율 역시 유코백-19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오미크론 BA.5 변이주에 대한 면역원성 분석 결과에서도 유코백-19가 대조백신보다 2배 이상 높은 중화항체가를 보였다.

백신개발 기업 아이진은 mRNA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당초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진행하려던 다국가 임상을 호주에서만 진행키로 했다.

아이진이 개발하는 백신은 코로나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부스터샷 백신으로, 해당 임상 2a상에서는 코로나19 예방백신을 접종한 이력이 있는 18세 이상 건강한 성인 46명을 대상으로 백신 면역원성과 부스터 효능을 평가하게 된다. 지난 6월 호주에서 첫 환자에게 투여가 개시됐다.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DNA백신 ‘GLS-5310’을 개발 중이다. GLS-5310은 사스코로나바이러스 스파이크(S) 단백질과 바이러스 복제 및 발병에 중요한 단백질인 ORF3a를 타깃으로 한다. 자체 개발 흡인작용 피내 접종기 진덤(GeneDerm)을 이용한 DNA 백신으로, 한국에서 임상 1/2a상을, 미국에서 부스터 샷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 최근 국내 임상 1/2a상 시험을 종료하고 최종 분석 중이다.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코비원 개발 기술을 활용해 추가 백신을 개발 중이다. 새롭게 등장하는 코로나19 엔데믹 대응을 위해 다수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타겟으로 하는 다가(多價) 백신과 독감과 코로나19를 한 번에 대응하는 콤보 백신, 코로나19, 사스 등이 속한 ‘사베코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한 범용 백신 등을 추가로 개발하고 있다.

면역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샤페론은 코로나19 폐렴 치료제 ‘NuSepin’(누세핀)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국내 및 불가리아, 세르비아 등 전 세계 5개국에서 코로나19 폐렴으로 입원한 중증 이상의 환자 174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b상을 완료했다.

에이피알지는 ‘APRG64’의 국내 2a상을 진행 중이며,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로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피라맥스 글로벌 임상 3상 결과가 마무리 됐으며, 곧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치료제 임상을 마친 일동제약과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식약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를 지난 1월 식약처에 품목허가 신청했으며,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5월 초 질병관리청에 ‘제프티’의 긴급사용승인 절차를 위한 임상자료를 제출했다. 식약처는 현재 이들을 검토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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