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누락 아파트, 석 달 전 인천시 자체검사 땐 ‘이상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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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조사 과정에서 철근 누락이 확인된 인천의 가정2지구 아파트가 지난 인천시 자체 안전점검에서 '중대한 이상이 없음' 평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인천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시는 지난 5월15일부터 24일까지 건축시공사, 구조기술사 등 전문가와 함께 지역 내 시공 중인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사현장 91곳에 대해 안전점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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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조사 과정에서 철근 누락이 확인된 인천의 가정2지구 아파트가 지난 인천시 자체 안전점검에서 ‘중대한 이상이 없음’ 평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인천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시는 지난 5월15일부터 24일까지 건축시공사, 구조기술사 등 전문가와 함께 지역 내 시공 중인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사현장 91곳에 대해 안전점검을 했다. 당시 안전점검 결과 공사현장 91곳에서 철근 누락 등 중대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가 점검한 공사현장 91곳 중 무량판 구조로 시공 중이던 공사현장은 18곳이다. 이중 엘에이치(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공 중이던 현장은 10곳이며, 민간 건설사 시공 현장은 8곳으로 파악됐다.
인천시 자체 점검 대상에는 국토부 전수 조사에 포함됐던 가정2지구 A-1블록 임대아파트 현장도 포함됐다. 인천시 자체 점검 결과와 달리 국토부의 조사 결과에서는 이 아파트의 기둥 109개 중 27개 기둥에 들어갈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는 자체 점검에서 이 아파트의 철근 누락을 확인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설계도면에서 철근이 누락됐을 가능성을 크게 고려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의 철근 누락은 설계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라고 시는 보고 있다. 인천시가 참고했다는 국토부의 ‘공사 현장 주요 점검항목별 관련 기준 및 확인사항’을 보면, 보·기둥·벽체 등 주요 구조부 시공 안정성 분야 항목에는 설계도면과 시공현황의 일치 여부는 포함되지만 설계도면 자체에 대한 점검은 포함되지 않는다.
인천시의 이와 같은 해명에도 자체 점검 결과에 대한 신뢰성은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천시는 지난 자체 점검 과정에서 장비 부족으로 비파괴검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비파괴검사는 검사 대상물을 손상하지 않고 그 대상물의 불완전성을 조사하는 방법을 말한다. 인천시는 국토부 지침에 따라 무량판 구조로 시공된 민간 아파트를 점검하는 한편, 아이에이치(인천도시공사·iH)가 준공한 아파트 2곳에 대해서도 자체 검사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2017년부터 현재까지 인천 지역 내 무량판 구조로 시공됐거나, 시공 예정이던 아파트 공사현장은 모두 34곳이다. 13곳은 이미 공사가 끝났으며 18곳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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