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군 관계자요”…해병대 무단침입한 민간인 적발
백경열 기자 2023. 8. 3. 14:29
한 민간인이 해병대 영내에 무단 침입해 사단장으로부터 차 대접까지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북경찰청은 지난달 19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28일 오후 4시20분쯤 포항 해병대 1사단에 무단으로 침입해 2시간여 동안 머물며 군 관계자들에게 자신을 국군 방첩사령부 소속이라고 사칭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민간 경비업체 대표로 당시 군 관계자처럼 보이는 경광등을 설치한 차를 탔다. 해병대는 그를 군 관계자로 오인해 제대로 신원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해병대 1사단장과 만나 차를 마시며 면담하기도 했다.
A씨가 사칭한 방첩사령부는 군사 보안업무 등을 다루는 조직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병대 쪽에서 A씨를 군 관계자로 오인했다”면서 “(이와 관련한) 해병대측의 고의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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