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나보타·펙수클루·엔블로로 국내 제약사 해외인지도 1위

대웅제약이 R&D투자를 통해 개발한 신약을 앞세워 국내 전통 제약사 중 해외 인지도 1위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필리핀 마닐라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펙수클루 론칭 행사 모습.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이 국내 전통 제약사 중 해외 인지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웅제약은 '2022년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제조업·의료서비스) 해외인식도 조사' 의약품 분야에서 인지도 2위를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위에 올랐다.

이 조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브랜드 파워와 국제 경쟁력을 파악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시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도출하기 위해 2021년부터 매년 실시 중이다.

올해로 2회차를 맞은 이번 조사는 국내 바이오헬스 제품이 수출되는 미국과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19개 국가의 의료계·산업계 전문가와 일반인 948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약품 분야에서 자체 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제약사 중 대웅제약의 인지도가 가장 높았다. 응답자의 34.2%가 대웅제약을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한미약품(33.8%) ▲GC녹십자(31.7%) ▲유한양행(26.0%) 순으로 조사됐다.

대웅제약은 수십년 동안 R&D(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아시아 유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국내 34호 신약) ▲당뇨 신약 엔블로(국내 36호 신약) 등으로 이어지는 혁신 신약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점이 높은 인지도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계열내 최초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DWP213388도 최근 기술수출에 성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입지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과거 국내 제약산업은 해외 약을 들여와 판매하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R&D에 집중 투자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진출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며 "대웅제약은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글로벌 임상시험, 기술수출 등 성과를 이어가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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