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한때 1300원 돌파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장중 한때 1300원을 돌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3일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6원 오른 129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장 대비 0.5원 오른 1299.0원에 개장해 장 초반 129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다 1300원을 넘어섰다. 1302.5원까지 고점을 높인 환율은 오후 2시 이후 다시 1299원대로 하락했다.
환율이 장중 1300원을 넘은 것은 지난달 11일(장중 고가 1301.1원) 이후 3주 만이다.
전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한 후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간) 달러화 지수(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낸 지표)는 전일보다 0.29포인트 오른 102.59를 기록했다.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했던 것도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고용은 전달 대비 32만4000건 늘어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인 17만5000건을 훌쩍 뛰어넘었다. 전달 증가 폭인 45만5000건보다는 증가 폭이 축소됐으나 여전히 고용시장이 식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고용지표가 잘 나온 데다 미 행정부가 채권 발행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장중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1%포인트 오른 4.12%를 찍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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