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수해복구에 구슬땀…예천 수색·복구 작업 20일째
[앵커]
극한 호우로 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난 경북 지역에선 여전히 피해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로 20일째를 맞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경북 예천군 효자면 명봉리에 나와 있습니다.
폭우에 떠밀려 내려온 차량이 완전히 부서진 모습입니다.
이 인근에선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차량과 주택 등 건물 여러 채가 파손되는 피해가 났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도 원래 고추를 심었던 밭인데 폭우에 쓸려내려가 지금은 쓰레기와 나무를 처리하는 임시 적재장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수해가 난 지 벌써 20일째지만 아직 피해 주민들은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늘도 예천을 비롯한 경북 북부 수해 피해 지역에서 9개 단체, 2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복구 작업으로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지금까지 8천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오전부터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으면서 온열질환 등 우려로 지금은 복구작업 대부분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호우로 인해 유실되거나 무너진 도로 등 공공시설물 복구가 완료되면서 피해 복구에 속도가 붙는가 싶었지만… 장마가 물러가고 이어진 불볕더위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예천을 비롯한 경북 지역엔 지난달 27일 오전부터 폭염경보가 내려졌고,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예천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돼 그야말로 폭염과의 사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까지 집계된 경북지역 폭우 피해는 가옥과 농경지 등 4100여 ㏊, 축구장 5800여 개 크기에 달합니다.
이중 예천 지역은 축구장 1600여 개 면적과 맞먹는 1200여 ㏊에 피해가 났습니다.
현재 예천 지역의 전체 피해 복구율은 88.2%에 이릅니다.
하지만 폭염으로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농축산 시설의 복구율은 67.3%에 머무르고 있고, 농경지는 피해 복구율 9%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예천 지역엔 아직 폭우로 실종된 주민이 남아있죠.
폭염에 수색 작업도 어려움이 클 것 같은데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수색 작업도 더위로 인한 어려움을 겪긴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남은 실종자 2명은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주민입니다.
수색 당국은 실종자들이 지난달 15일 새벽 폭우로 산사태에 매몰됐거나 급류에 휩쓸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새벽부터 400여 명의 인력과 헬기, 드론과 보트, 중장비 등을 동원한 수색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폭염으로 인한 피로 누적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 우려 등으로 오전에만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예천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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