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회종별] '사천시청의 투자와 결과' MVP 이은혜 "다른 팀도 부러워해"

[점프볼=영광/배승열 기자] 실업 최강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사천시청은 3일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78회 전국남녀종별 농구선수권대회' 여자 일반부 마지막 경기에서 김천시청을 상대로 76-45로 승리했다.

사청시청은 풀리그로 펼쳐진 여자 일반부(5팀 참가)에서 4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지난 2021년 우승 이후 다시 우승 트로피를 챙겼다.

대회 MVP는 이은혜가 호명됐다. 결승에서 이은혜는 11점 15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다.

이은혜는 "팀에 부상 선수가 나와서 안타깝지만, 우승으로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상자 없이 연습이 잘 됐다.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비록 부상자가 나왔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사천시청은 실업 농구 강팀으로 불렸다. 이유는 당연했다. 사천시의 든든한 지원이 그 이유다.

이은혜는 "초중고 엘리트 농구가 있는 사천은 농구 도시다. 사천시의 지원이 정말 좋다. 먹고, 자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아낌없이 지원해 준다"며 "다른 팀도 부러워하는 점이 많다. 사천은 운동만 집중할 수 있는 좋은 시설이 준비되어 있다"고 웃어 보였다. 

실업 최강 사천시청의 다음 목표는 전국체전이다. 제104회 전국체육대회는 오는 10월 13일, 전라남도에서 개최된다. 농구는 목포에서 열린다. 사천시청은 지난 2022년 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은혜는 "다음 일정은 전국체전이다. 작년에 좋은 결과를 만들었던 만큼 이번에도 우승이 목표다. 종별 대회 우승의 좋은 분위기를 잘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실업 농구를 이야기했다. 일찍 프로에서 은퇴한 어린 선수들이 최근 하나, 둘 실업팀에 모습을 보인다. 이은혜는 프로 선배로서 후배들을 위해 한마디를 전했다. 이은혜는 지난 2008년 1라운드 6순위로 우리은행에 입단, 프로에서 11시즌(정규리그 324경기)을 뛰며 2017-2018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이은혜는 "우리 팀뿐 아니라 다른 팀에도 은퇴 후 다시 기량을 펼치는 선수들이 많다. 농구에 열정이 남아 있는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다. 일찍 은퇴한 어린 선수들에게 다시 도전할 기회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 지금 실업팀에 어린 선수 중에는 지금의 고등학교, 대학교 선수보다 열정과 기량에서 좋은 선수가 있다. 기회가 된다면 프로에서도 어린 실업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사진_한필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