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윤석열 밑 임기 마쳐 치욕” 발언한 김은경에 “연봉 3억 챙겨 놓고 위선적 망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3일 최고위원회의
“‘치욕’ 발언 이어 대통령 직함도 생략해 무례 ”, “무례하고 몰염치한 분을 혁신위원장 택한 野 지도부”
文 정부 ‘알박기’ 인사들 향해 “정부 국정운영 도울 생각 없으면 깨끗이 물러나야 ” 작심 비판

발언하는 윤재옥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윤석열 밑에서 임기를 마치는 게 치욕스러웠다"고 발언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그렇게 치욕스러웠으면 중도 사퇴가 떳떳했을 텐데 연봉 3억 원 다 챙기고 나서 이 무슨 염치 없고 위선적인 망발이냐"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저께 금감원 부원장 시절 윤 대통령 밑에서 임기를 마치는 게 치욕스럽다고 했고 그것도 모자라 대통령이라는 직함까지 생략하는 무례를 저질렀다. 믿기 힘든 막말"이라며 "지금 국민들은 김 위원장의 연이은 망발에 아연실색하며 이렇게 무례하고 몰염치한 분을 혁신위원장으로 선택한 민주당 지도부의 안목에도 혀를 내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때인 지난 2020년 금융감독원 부원장으로 임명된 후 금융감독원 원장이 임명 당시 윤석헌 금감원장에서 2021년 정은보 원장, 2022년 6월 이복현 원장으로 바뀌는 동안, 다른 부원장들과 달리 끝까지 자리를 지켰으며 원장이 바뀔 때 일괄 사표를 내는 기존 관행을 깨고, 지난 3월까지 부원장 임기인 3년을 모두 채웠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정부에서 선임된 이른바 ‘알박기’ 인사들도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공공기관 130곳 가운데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이 100명이 넘는다. 이들 중 상당수가 현 정부 국정철학에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마지막까지 챙길 건 다 챙기겠다는 심보로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데 당연히 이런 자세로는 업무가 제대로 될 리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역대 최대인 17명의 기관장이 실적 미흡으로 인사 조치를 받았는데 이 중 16명이 전 정부에서 임명된 사람들이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부 국정 운영을 도울 생각 없이 사사건건 어깃장을 놓고 끝까지 돈과 지위를 챙기는 것이야말로 국민과 국가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행태이고 문자 그대로 치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현재 알박기 인사로 지목되는 분들 가운데 치욕감을 느끼는 분이 있다면 본인의 위선에서 그 이유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를 도울 생각이 없다면 깨끗하게 자리에서 물러나 그 치욕감에서 해방되길 권고한다"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