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어등산관광단지 개발 공모…10월13일까지 '제3자 공모'

신세계프라퍼티 가점 미부여…연내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어등산관광단지 조성 사업 안내 포스터.(광주시 제공)/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18년째 표류 중인 광주 어등산관광단지 개발 사업 해결을 위한 공모 절차가 다시 시작됐다.

광주시는 3일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3자 공모를 공고했다. 공모 기간은 10월13일까지다.

이번 공모는 지난해 12월 신세계프라퍼티가 1조3000억원을 들여 어등산 관광단지에 복합쇼핑몰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건립하겠다는 사업계획을 제안함에 따라 이뤄졌다.

시는 최초 제안에 대한 제3자의 참여기회 보장을 위해 '제3자 공모' 방식으로 추진하고 최초 사업제안자인 신세계 프라퍼티에 대한 가점은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협약이행보증금으로 신세계프라퍼티는 토지의 10%를 요청했으나 시는 토지와 상가를 제외한 총사업비의 10%로 유지했다.

총사업비 범위는 공사비·부대비·운영설비비 등 사업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을 적용했으며 협약이행보증금은 협약 체결일로부터 10일 이내 납부하도록 했다.

시는 사업자가 협약을 이행하지 않거나 공공편익시설 등 관광단지 필수시설을 준공하지 않으면 사용승인과 토지소유권 이전을 제한하기로 했다.

또 270개실 이상 숙박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휴양문화시설 등은 18만㎡ 이상을 조성하도록 했다.

지역상권 상생방안, 지역민 친화계획,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 공공기여 부문에 대한 평가 배점도 대폭 상향했다.

상가시설지구 면적은 지역 상권을 고려, 최소한의 수익성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재산정했다. 신세계 프라퍼티는 14만3000㎡를 제안했으나 20% 줄인 11만6000㎡ 이하로 조정했다.

공모기간은 70일로 연내 민간개발사업자를 선정하고 2025년 착공할 계획이다.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군부대 포 사격장으로 황폐화한 광산구 운수동 어등산 일대 277만8000㎡에 체육시설 등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5년 12월 계획 수립 후 재정난과 사업성 부족 등으로 여러차례 민간사업자가 바뀌었고 골프장 외에는 진척이 없어 광주 최대 난제로 꼽혔다.

강기정 시장은 "이번에야 말로 장기간 표류하는 어등산관광단지 유원지부지 개발사업을 반드시 매듭짓겠다"며 "시민 편익성·수익성·신속성의 가치를 가지고 공모를 통해 어등산관광단지가 서남권 관광거점으로 거듭남은 물론 광주 관광의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nofatejb@news1.kr